각종 부정 이슈 겹치며 예약률 다소 하락
5월 황금연휴가 끝나고 여행사 관계자들의 관심이 6월 연휴로 쏠리고 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월4일(수)부터 8일(일)까지 5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6일 현충일(금)을 포함, 총 5일 간의 연휴가 보장됨에도 모객상황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5월 황금연휴와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 사이에 끼어 여행객이 분산된 점과 최근 세월호 참사와 선거, 월드컵 등 각종 이슈가 겹치면서 여행자들의 발목은 잡은 것 등이 꼽히고 있다.
본지는 패키지여행사 6곳과 자유여행사 2곳의 6월4일부터 6일까지의 모객현황(5월20일 기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행자들은 대체로 연휴기간 내에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지역을 선호했으며 휴양지보다는 관광지를 선호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지역의 강세가 눈에 띄었는데 이는 주요 국적사들이 홍콩과 타이완 노선을 동남아 노선에서 중국 노선으로 변경하며 여행사 역시 동남아 팀 소속이던 홍콩, 타이완 지역을 중국지역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홍콩과 타이완은 동남아 지역 내에서도 모객률이 높았던 인기목적지로 중국 지역 점유율이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하나투어가 공개한 6월4일부터 6일까지의 모객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33.1%로 가장 많고 동남아가 29.2%, 일본이 20%, 유럽 9.5%, 미주 4.4%, 남태평양 3.8% 순이다.
하나투어 측은 동남아가 여전히 강세이나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며 일본 역시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서유럽과 동유럽, 괌 등의 예약은 활발한 편이며 미주지역은 마케팅 영향으로 미서부 지역 수요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 역시 동일기준으로 취재한 결과 중국 36%, 일본 12%로 홍콩과 타이완이 속한 중국수요가 압도적이었으며 ▲노랑풍선도 중국 23%, 유럽 19%, 일본 14%, 동남아 13%, 국내 10%, 필리핀/푸껫 10%, 괌/사이판 5%, 남태평양 4%, 미주/캐나다 2% 순으로 홍콩과 타이완이 소속된 중국지역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진관광은 63개의 개별 노선 중에 베이징이 12.9%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모객이 활발했으며 나트랑 6.7%, 괌 5.9%, 세부 5.5%, 방콕 5.2% 등이 뒤를 이었다. ▲참좋은여행은 동남아, 유럽, 중국, 일본, 국내, 북미, 대양주 순으로 모객이 활발했으며 특히 동남아에서는 필리핀과 홍콩 예약이 상당 수였다.
▲KRT여행사는 이번 연휴 인기 지역으로 괌/사이판을 1위로 꼽았으며 세부가 2위, 3위가 보라카이와 푸껫이라고 밝혔다.
개별여행객을 주 타깃으로 하는 여행사들의 상황도 패키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투어는 2~3일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일본 상품 모객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또한 세부, 보라카이, 홍콩 등 동남아 인기지역도 여전히 문의가 많지만 지난 5월 연휴와 비교하면 예약률이 다소 하락한 편이라고 전했다.
40~50대 이상 연령에게는 스페인을 비롯한 터키, 크로아티아 지역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실제 예약은 되지 않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모객은 5월 연휴만큼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내일투어는 단거리 목적지 중에서는 홍콩과 타이페이, 도쿄, 오사카, 보라카이 등이 인기가 높다고 했으며 장거리 목적지 중에서는 크로아티아 그레브와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하, 비엔나, 파리 등을 꼽았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