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6호]2014-05-23 09:51

6월 황금 연휴는 밋밋해?

각종 부정 이슈 겹치며 예약률 다소 하락

 

5월 황금연휴가 끝나고 여행사 관계자들의 관심이 6월 연휴로 쏠리고 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월4일(수)부터 8일(일)까지 5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6일 현충일(금)을 포함, 총 5일 간의 연휴가 보장됨에도 모객상황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5월 황금연휴와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 사이에 끼어 여행객이 분산된 점과 최근 세월호 참사와 선거, 월드컵 등 각종 이슈가 겹치면서 여행자들의 발목은 잡은 것 등이 꼽히고 있다.

본지는 패키지여행사 6곳과 자유여행사 2곳의 6월4일부터 6일까지의 모객현황(5월20일 기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행자들은 대체로 연휴기간 내에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지역을 선호했으며 휴양지보다는 관광지를 선호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지역의 강세가 눈에 띄었는데 이는 주요 국적사들이 홍콩과 타이완 노선을 동남아 노선에서 중국 노선으로 변경하며 여행사 역시 동남아 팀 소속이던 홍콩, 타이완 지역을 중국지역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홍콩과 타이완은 동남아 지역 내에서도 모객률이 높았던 인기목적지로 중국 지역 점유율이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하나투어가 공개한 6월4일부터 6일까지의 모객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33.1%로 가장 많고 동남아가 29.2%, 일본이 20%, 유럽 9.5%, 미주 4.4%, 남태평양 3.8% 순이다.

하나투어 측은 동남아가 여전히 강세이나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며 일본 역시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서유럽과 동유럽, 괌 등의 예약은 활발한 편이며 미주지역은 마케팅 영향으로 미서부 지역 수요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 역시 동일기준으로 취재한 결과 중국 36%, 일본 12%로 홍콩과 타이완이 속한 중국수요가 압도적이었으며 ▲노랑풍선도 중국 23%, 유럽 19%, 일본 14%, 동남아 13%, 국내 10%, 필리핀/푸껫 10%, 괌/사이판 5%, 남태평양 4%, 미주/캐나다 2% 순으로 홍콩과 타이완이 소속된 중국지역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진관광은 63개의 개별 노선 중에 베이징이 12.9%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모객이 활발했으며 나트랑 6.7%, 괌 5.9%, 세부 5.5%, 방콕 5.2% 등이 뒤를 이었다. ▲참좋은여행은 동남아, 유럽, 중국, 일본, 국내, 북미, 대양주 순으로 모객이 활발했으며 특히 동남아에서는 필리핀과 홍콩 예약이 상당 수였다.

▲KRT여행사는 이번 연휴 인기 지역으로 괌/사이판을 1위로 꼽았으며 세부가 2위, 3위가 보라카이와 푸껫이라고 밝혔다.

개별여행객을 주 타깃으로 하는 여행사들의 상황도 패키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투어는 2~3일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일본 상품 모객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또한 세부, 보라카이, 홍콩 등 동남아 인기지역도 여전히 문의가 많지만 지난 5월 연휴와 비교하면 예약률이 다소 하락한 편이라고 전했다.

40~50대 이상 연령에게는 스페인을 비롯한 터키, 크로아티아 지역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실제 예약은 되지 않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모객은 5월 연휴만큼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내일투어는 단거리 목적지 중에서는 홍콩과 타이페이, 도쿄, 오사카, 보라카이 등이 인기가 높다고 했으며 장거리 목적지 중에서는 크로아티아 그레브와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하, 비엔나, 파리 등을 꼽았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