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5호]2014-05-16 10:27

문관부, 관광진흥개발기금 500억 원 긴급 지원

세월호 사고 여파로 침체 빠진 관광업계 독려

얼어붙은 국내 여행시장 분위기 전환 가능할까?

 

세월호 참사로 얼어붙은 관광업계에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지난 9일 개최됐던 대통령 주재 ‘긴급민생대책회의’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관광업계에 관광진흥개발기금 500억 원을 특별융자 방식으로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관광기금 지원 대상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단체여행 취소나 연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 관광유람선업, 호텔업, 국제회의업, 유원시설업, 휴양업, 관광식당업, 시내순환관광업, 휴양콘도미니엄업 등 총 20개 업종에 이른다.

이번에 지원되는 기금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체의 운영자금에 한해 2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지원된다. 특히 이번 특별융자는 기존 7회의 특별융자에 비해 대출금리를 인하(0.45%) 지원하는 첫 번째 사례이다.

현재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학생들의 수학여행 물론 기업연수, 산악회/동호인 등의 국내여행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으며 중국, 일본 등 외래관광객의 한국 방문 취소 또한 만만치 않다. 국내 관광업계의 막대한 손실로 인한 관광사업체의 도산이 우려되며 민간 부문의 소비 위축 및 내수 경기의 침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관광업계 피해 현황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10일 기준 국내 여행객 약 1백35만여 명이 여행을 취소해 피해업체는 총 424개 업체에 달하고 손실액은 약 55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취소 및 연기는 총 3,187명(취소 2,774명, 연기 413명)에 달해 전체 피해액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진룡 문관부 장관은 “세월호 사고에 따른 관광업계의 피해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광 관련 유관기관 및 관련 부처,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관광안전을 제고하면서 국내관광 활성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관부는 올해부터 관광특성화고 지원 및 인력 양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관광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우리나라가 프랑스, 미국, 스페인 등과 같은 세계 관광대국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 문관부는 관광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면서 관계 부처와 협업해 필요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