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4호]2014-05-02 08:56

관광업계, 세월호 사고 관련 고통분담에 적극 동참

수학여행 취소 위약금 분담 및 매뉴얼 재점검 나서

 국내 관광업계가 세월호 사고 관련 고통분담에 적극 동참한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남상만), 한국관광호텔업협회(회장 유용종),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회장 황선문), 한국휴양콘도미니엄경영협회(회장 정창주), 한국마이스협회(회장 김응수) 등 관광업계 협회장들은 지난달 22일 ‘관광단체장 긴급회의’를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관부) 조현재 1차관 주재로 열린 4월22일 회의에서 관광 관련 6개 주요 협회는 세월호 사고 관련 업계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관광안전 제고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관광업계는 21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지 결정과 관련 “취소 위약금으로 인한 학교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 협조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항공업, 여행업, 숙박업, 전세버스업, 외식업 등 각 업계의 위약금 면제 등 탄력적인 대처를 요청했으며 필요 시 원만한 해결을 위해 각 협회들이 중재하기로 했다. 동시에 단체여행 취소로 인해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보완책도 분야별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업종별 안전관리 강화, 여행상품에 대한 안전성 우선 검토, 관광업계 종사자 안전교육 강화, 주요 관광시설 점검 강화 등 관광객 안전을 위한 업계 차원의 대책 또한 적극 시행한다. 아울러 관광업계는 관광종사원 안전교육 의무화, 여행보험 관련 제도 합리화, 전세버스·항공·선박 등 각종 교통수단에 대한 안전제고, 대규모 수학여행의 소규모 체험학습 여행으로의 전환, 관광객 안전의식 제고 및 정보제공 등 정부 차원의 정책 및 제도 개선사항을 제안했다.

이 밖에 한국관광학회(회장 김경숙)와 한국호텔외식경영학회(회장 박양우)는 전국 관광학과 교수 및 대학생이 참여하는 현장 안전 모니터링을 5월11일까지 실시하고 수학여행 개선방안연구도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관부와 관광업계는 지난 17일부터 민관 합동으로 가동 중인 ‘관광안전 종합대책반’을 통해 관광안전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동시에 관광과 관련한 기존 매뉴얼을 전면 재점검 및 보완하기로 했다. 또 관광종사원 등이 위기 대응 매뉴얼을 체화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재 1차관은 “관광시장 위축으로 인한 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광업계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고통분담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 안전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관광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