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4호]2014-05-02 08:54

환승관광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할까?

양양, 청주 등 72시간 무비자 프로그램 확대

완성도 높이고 지속적인 광고 및 홍보 병행 필요

 

환승관광 활성화를 통한 방한외래관광객 증대 및 고객 만족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이달 6일부터 ‘환승관광 무비자입국’ 프로그램의 대상 지역을 기존 인천, 김해 국제공항에서 양양/청주/무안 국제공항까지 각각 확대했다.

‘환승관광 무비자입국’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국내공항으로 입국해 제주도로 환승하는 승객이 비자 없이도 환승공항 인근지역에서 72시간 동안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를 뜻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도 강원, 충청, 호남 지역 중 1곳 및 수도권과 제주도를 패키지로 연계해 총 15일간 한국에 머물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말부터 2014년 2월까지 위 제도에 따라 인천, 김해공항을 거쳐 제주도로 여행한 관광객은 총 99,807명으로 이들의 소비 규모는 약 728억 원으로 추산 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환승투어는 공항에서 체류하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짧은 시간 동안 한국의 문화와 정취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 탓에 환승객들과 외국 언론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경쟁력을 설명했다. 덧붙여 “하지만 연계 지역이 확대됐다고 해서 시장도 함께 성장한다는 보장은 없다. 좀 더 탄탄한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홍보 마케팅을 겸해 외래객들이 우리 환승관광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환승관광 프로그램 중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인천국제공항의 프로그램이다. 가이드가 포함된 투어차량을 이용해 가까운 공항주변과 인천 시내, 서울 중심부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주요 관광코스로는 도심의 고궁과 박물관, 젊음의 거리인 홍대주변, 디지털 패션단지인 동대문시장 그리고 인천항구 주변이다.

한편 환승관광 홍보 브로슈어 및 리플렛 제작 그리고 배포는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원과 구체적 이용 방법 콘텐츠 등을 담아 국내·외 배포(영어, 일어, 중국어 등)해야 하는 것. 특히 브로슈어 제작 시 정보, 명칭, 표현방식 등을 표준화해 제작하고 홍보물 자체가 기념품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오프라인 브로슈어 발간 외 관련 홈페이지 연계 및 SNS, 스마트폰을 통한 홍보 활동도 병행돼야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측은 “해외 매체 기사화 및 광고 집행, 트위터를 활용한 홍보, 항공사 해외지점 사무실과 해외 여행사 사무실 홍보물 배포 그리고 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보딩패스 이면 및 e·ticket 홍보 광고문구 삽입(항공사 협의 필요) 등을 펼쳐야 한다”며 “여행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기내 안에서 외래객들이 환승관광에 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임펙트 있는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한다. 사전 계획이 없던 외래객들이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말이다. 탑승구 신문 비치대에 브로슈어를 올려놓고 기내 홍보지에 광고를 집행하며 AVOD(기내좌석 전면 모니터)를 이용한 환승홍보 영상 상영 등을 진행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