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3호]2014-04-28 09:06

기운 떨어진 5월 여행시장 온라인 폭풍 세일

소셜 및 OTA 인기 지역 80%까지 할인 나서

 

5월 황금연휴를 불과 1,2주 앞두고 막판 여행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초 5월 연휴 기간 여행상품 판매에 자신감을 내비쳤던 여행사들은 최근 상품 예약을 번복하고 취소하는 고객들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셜커머스 업체들과 해외 OTA들이 앞장서서 저렴한 가격의 호텔과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 5월3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기간 항공권 직접 구매는 어렵지만 호텔이나 단거리 패키지 상품은 충분히 고르고 선택할 수 있을 정도다.

실제 4월23일 기준 쿠팡에 접속해보면 방콕 상품이 19만9천원에 판매되고 베트남 패키지는 29만9천원에 업데이트 돼 있다. 이전 60~70만원 수준의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이라면 캔슬 차지를 조금 내더라도 다른 상품을 예약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같은 지역에 같은 패키지라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로서 당연하다는 논리다. 여행사와 마찬가지로 5월 막바지 여행 기획전을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상품 평균 가격은 299,000원, 399,000원을 넘지 않는다.

OTA들의 공세 또한 매섭다. A업체는 동 기간 일본 소재 호텔을 80%까지 할인 하는 반짝 정책을 실시하며 다양한 수단을 통해 홍보를 펼쳤다. 이날 오전 A업체 이름이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랭킹 됐을 정도로 파급력이 뛰어났다는 설명이다.

B업체도 홍콩 주요 도심에 위치한 3성급 수준의 호텔을 30% 할인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여행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할인항공권 판매를 위주로 하는 A온라인여행사는 “출발일이 임박한 탓에 항공권 취소에 대한 요청은 없지만 호텔이나 패키지 상품은 취소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을 아예 안가겠다는 식이 아니라 더 저렴한 상품을 통해 가겠다는 식인데 막을 수가 없다. 그러나 지금 OTA나 몇몇 소셜이 요구하는 가격은 당연히 미끼성이다. 또한 바로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등 제약 조건도 많다. 저가 패키지는 당연히 쇼핑센터 방문이 따라 붙는다. 소비자들이 똑똑하다면 현실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