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3호]2014-04-25 16:05

불편한 관광 교통 인프라 전면 수술 돌입한다

서울시 ‘도심 관광버스 주차문제 완화대책’ 시행

관광객 몰리는 명동, 동대문, 인사동 서비스 개선

 

관광 성수기를 맞아 많은 이들이 찾는 경복궁, 명동 일대가 근처를 맴도는 관광버스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교통난 해소 및 시민 편의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6월20일까지 ‘도심 관광버스 주차문제 완화대책’을 시행해 경복궁, 명동,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일대를 돌며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관광버스를 도심 내 주차공간으로 분산 시킨다.

시는 관광버스 주차안내팀 3개조 총 13인을 투입해 주차장 정보 등이 담긴 홍보물을 배포하고 관광버스 주차장별로 버스가 몰리는 시간대가 다른 점을 활용해 인근 주차장으로 분산주차를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 측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곳은 명동, 동대문, 인사동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관광버스 주차문제 완화대책’은 단체관광객의 집중으로 관광버스가 몰리는 경복궁, 명동 일대와 신규 관광지로 떠오르는 동대문 DDP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시는 주차장 안내 전담팀을 구성해 오는 6월20일까지 경복궁, 명동, DDP 주변의 관광버스를 인근 14개소(236면)의 주차 공간으로 분산시킬 계획이다. 관광버스 주차안내팀은 모범운전자 13명으로 구성해 경복궁 5명, 명동 6명, DDP 2명 씩 각각 배치 후 불법주차된 관광버스 차량을 비어있는 공간으로 안내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서울시 교통지도과, 종로구청, 중구청, 종로경찰서, 남대문경찰서, 중부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을 찾는 쇼핑관광객은 주로 오후 4시에 67대가 최대로 집중되는 만큼 남대문초입, 중앙일보, 남산공원의 소월로, 소파로 노상주차장(무료)으로 분산주차를 유도한다. 끝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동측 주차장(한양공고 뒤편)은 주차장 13면에 비해 10면이 부족해 DDP북측 마장로(4면), 유어스빌딩앞(2면) 등으로 안내한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명동, 동대문 등은 특히 단체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많이 찾는 곳이다. 주변 주차장으로 관광버스가 분산되면 일대의 교통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편의를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홍보물을 관광버스 운행에 참고할 수 있도록 4월 전세버스조합, 관광협회 등에 전달하고 ‘관광버스 주차안내팀’ 활동 시 경복궁/명동/DDP 주변에 대기하는 관광버스 운수종사자에게 배포해 현장 안내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