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0호]2014-04-04 09:51

선진 복지문화 장착하고 기업문화 높여볼까

 

실용적인 복지혜택으로 직원 사내만족 도모

여행업계, 워킹 맘·대디 위한 복지제도 절실

 

<여행사 입사 5년차인 A씨는 최근 자녀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일정치 않은 퇴근 시간과 홈쇼핑 등을 진행하면 주말 출근도 불사해야 하는 등 아이를 돌볼 틈이 나지 않는 것. 아이와의 관계가 서먹해질까봐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여행업계 복지제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행박사의 성형수술비 지원은 물론 내일투어의 사내 네일케어센터 운영, 노랑풍선의 야근 없는 수요일 등 보다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여행사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워킹 맘·대디를 위한 복지제도나 적응이 필요한 신입직원을 위한 혜택 부분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해외 또는 국내 기업의 워킹 맘·대디를 위한 복지혜택을 살펴보면 먼저 ▲독일의 국영 철도회사는 아이가 학교를 쉬는 날이면 엄마, 아빠도 회사를 출근하지 않는다. 만약 아이가 아직 미취학 아동이라면 회사와 연계된 탁아소에서 보호한다. 다른 탁아소에 맡겨야 할 상황이라면 그 비용은 회사에서 지급한다.

▲제니퍼소프트는 자체 어린이방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규직 외국인 교사 채용을 통해 자녀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자녀를 낳으면 한 아이 당 출산 지원금으로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산전/후 휴가는 물론 육아휴직(1년)도 보장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초·중·고생 자녀를 둔 6개월 이상 근속직원에게 학자금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복지제도로 ▲제니퍼소프트는 월세 주거비 50% 지원 및 전세자금(2,000만원), 차량구매(2,000만원) 대출을 지원해주고 언급 없이 여성생리휴가를 보장해준다.

또한 입사 첫 해 휴가는 20일이며 매 2년마다 1일씩 늘어난다. 5년차 이상 직원들에게는 가족 해외여행 혜택을, 10년 근속 시 2개월의 안식 월을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 역시 5년에 한 번 4주의 안식휴가를 주고 직원 1인당 1년 교육비로 180만원을 지급한다.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3천만 원까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고 매일 아침 조식 무료, 음료수 무제한 제공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문 심리 상담서비스를 통해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돕고 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취업 결정 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설문에 연봉수준(78.1%, 복수응답) > 출퇴근거리(55.9%) > 복리후생(52.4%) 순으로 복리후생을 따지는 비율이 절반을 상회했다. 직업 선택 기준을 ‘돈’ 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도 결부시키는 최근 트렌드를 알 수 있다.

특히 여행사의 경우 고객과 직접적인 접점이 많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크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도 직원 만족도가 우선 시 되는 직종이다. 이에 여행업계의 주축을 담당하는 워킹 맘·대디에 대한 업계의 꾸준한 지원 및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