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26호]2013-12-13 10:19

“여행시장 새로운 루키들이 올라온다!”

대형사 틈바구니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

IT+여행업 접목, 신생 업체들 수면 위 등장

2013년 기준 우리 여행시장의 외적 규모는 날로 팽창되고 있다. 인바운드는 올 연말까지 외래방문객 1,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웃바운드 여행객 규모는 대략 1,40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둔화라는 굳건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독 여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지갑만은 쉽게 닫히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이 같은 여행시장의 성장과 대중적인 파급력에도 불구하고 본디 시장을 지탱해야 할 여행업체들은 몇 년 째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패키지에서 개별여행으로 다시 온라인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환 시장 트렌드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상당수의 여행사들은 그간의 충성고객과 잠재고객들을 모두 잃어버리고 수익 창출에 버거워 하는 실정이다.

현 여행업계는 극단적인 시장 양극화를 넘어 기형적인 구조를 띄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수 대형사가 여행상품 판매, 알선은 물론 호텔, 공연, 현지투어, 유학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 확장으로 몸집을 불리는 데 반해 자본과 인력이 열악한 다수의 영세업체들은 마진 확보가 전혀 되지 않는 저가 패키지 상품 판매로 간신히 회사 명맥만 유지하는 형태다.

새로운 사업모델로 시장에 발을 내딛는 신생 업체들의 등장은 그래서 단비처럼 반갑다. 대부분 IT와 여행업을 결합한 플랫폼 제공과 비교 모델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는데 패키지 상품을 직접 제조하거나 항공사로부터 좌석을 받는 형태가 아니라 수많은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사용자들이 직접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여행사 규모나 영향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상품을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온라인 장터를 구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호텔 예약, 상품 가격 비교 등 이미 유사한 사업모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각 업체마다 킬러 콘텐츠를 내재하고 B2B와 B2C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는 눈치다. 취재 결과 신생 업체들은 IT출신 개발자들이 주로 CEO를 겸하고 있었으며 평균 약 1~2년에 걸쳐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했다.

각 업체마다 성격은 모두 달랐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는 목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 바로 여행업계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틀림없이 IT와 모바일이 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지금의 관행으로는 많은 업체들이 경영에 위기가 올 것이라는 날선 지적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조규진 - 라온트립 대표

“여행상품 비교 플랫폼, 탁월한 접근성”

2011년 설립된 라온트립의 출발은 작은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됐다.

컴퓨터 공학 박사 출신인 조규진 대표가 가족여행을 가려고 상품을 직접 검색하다가 불편함을 느껴 이내 여행사 상품을 한 번에 비교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 구현에 착수했다는 것.

약 2년간의 개발 기간과 사무실 조직 구성을 거쳐 최근 b2b 상대의 영업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는 조 대표는 소비자가 가장 빠르게 상품과 마주할 수 있는 접근 간소화가 최대 경쟁력이라고 설명한다.

조규진 대표는 “기존 포털이나 온라인상에서 여행상품을 검색할 경우 목적지, 여행사 이름 혹은 이슈 등 여러 개의 단어를 검색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 여행사 웹사이트에 접속해도 개인이 원하는 디테일한 상품 페이지까지 이동하려면 몇 번의 클릭이 더 필요하다. 라온트립은 이런 절차를 최소화 시켜 단 두 세 번의 검색만으로 바로 여행사 상품 페이지로 연결된다. 소비자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여행사는 매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라온트립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내일투어, 세계로 등 약 30개 여행사 3만 5천 여개 상품이라는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패키지, 자유여행, 허니문 등 테마별로 여행상품을 검색 할 수 있고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여행정보와 다양한 스토리도 얻을 수 있다.

특히 화면 상위에 게재되는 여행상품 정보는 광고 기반이 아니라 순수한 유저들의 검색량과 인기도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조규진 대표는 “라온트립이 여행업계에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알리려 한다. 우선 작은 여행사, 큰 여행사 할 것 없이 순수하게 상품의 질로만 승부할 수 있다. 또 포털이나 모바일 상에서 집행하는 광고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며 “특정 기간, 월별 혹은 이슈에 따라 유저들이 검색하는 단어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 하는 등 소위 빅데이터 구축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여행상품 비교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정보]

▲기업명 : 라온트립

▲사업모델 : 여행상품 비교 플랫폼, 정보 공유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5-17 서초디오빌 1623호

▲제휴사 : 트래블에세이, 내일투어, 한진관광, 클럽발리, 하나투어, 모두투어, 하늘땅여행, 티시투어, 허브투어, 삼삼투어,

▲홈페이지 : www.laontrip.com

▲연락처 : 02-525-2000/kyucho@laonlab.com


장병돈 - 토리박스 대표

“미래 여행시장 똑똑한 소비자들과 만든다”

2012년 2월 설립된 토리박스는 ‘국내여행사와 여행자들 모두 행복한 플랫폼을 만들자’를 기치로 호텔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왕과 홍보가 부족한 여행업체들을 위한 보도자료 전문매체인 프레스투어 그리고 메이크트래블 등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과거 씽크엔젤이라는 업체에서 무려 3백 개에 달하는 국내여행사 홈페이지 개발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장병돈 대표는 여행시장이 한국에서 IT가 결합되지 않은 유일한 산업이라는 우스갯소리로 인터뷰의 운을 뗐다.

장병돈 대표는 “시장의 변화를 그야말로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들이 직접 개별여행을 문의하고 떠나는 모습들이 그것이다. 대부분 여행상품을 처음 구매할 때 패키지에 의존했는데 이제 초보 여행자들도 스스로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향후 5년 안에 여행업계의 모습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왕은 목적지, 체크인, 체크아웃 날짜를 선택 검색하면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아고다 등 전 세계 호텔예약사이트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 추천한다. 부가세와 봉사료까지 포함된 최종 요금 정보로 인기가 높다.

성장세 역시 탄탄한 편. 최근 트래포트와 손 잡고 해외항공권 예약 시장에 돌입했는데 서비스 시작 2달 만에 약 3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 밖에 여행 전문 오픈마켓 메이크트래블은 각 지역별 다양한 여행상품의 유통단계를 최소화시켜 고객들이 최대한 저렴하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 푸껫 등이 메인 지역이다.

장병돈 대표는 “간략하게 말하면 이제 모바일로 접속이 어렵거나 전용 페이지가 없는 여행사들은 승부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진단한 뒤 “고객들이 반응하고 시장에서 신뢰가 높은 건전하고 순수한 여행상품(호텔, 항공권 포함)을 제시하고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장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임을 거듭 강조했다.

참고로 토리박스는 장 대표의 오랜 경험과 IT지식을 통해 중견 여행사들이 웹상에서 어려워하는 온라인 마케팅과 고객 커뮤니티 방법 등을 컨설팅 하고 있다.

[기업 정보]

▲기업명 : 토리박스 (http://torybox.com)

▲사업모델 : 여행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온라인 컨텐츠 제공

▲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7

▲홈페이지 : 호텔왕(www.hotelwang.co.kr) 메이크트래블(www.maketravel.kr)

▲문의 : 070-8656-2896

김선주 - 비즈니스 여행 대표

“세계 MICE시장을 상대로 선진화된 사업 전개”

김선주 비즈니스 여행 대표는 약 25년 동안 MICE, 인센티브 여행을 담당한 전문가로 우리 해외여행시장의 크고 작은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본 인물이다. 최근 세계 최대 호텔 가격비교 사이트 ‘We Love Hotel(위 러브 호텔)’을 오픈하고 맞춤형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김선주 대표는 25년 간 현지를 누볐던 경험과 콘텐츠가 재산이라고 말한다.

김선주 대표는 “전 세계 호텔의 95%에 해당하는 214개 국가, 37,773개 도시의 총 345,859개 호텔의 숙박 정보와 가격을 소비자가 직접 실시간으로 비교 검색해 합리적으로 숙박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위 러브 호텔의 경쟁력은 디테일. 여행 목적지에서 가까운 호텔에서부터 ‘여행자들에 대한 인기’, ‘가격’, ‘주요관광지와의 거리’, ‘호텔등급’ ‘호텔명’ 등 다양한 조건으로 호텔을 검색할 수 있는 필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객실 무료 인터넷’, ‘공항 셔틀버스’, ‘피트니스 시설’, ‘수영장’, ‘커피 메이커’, ‘와이파이’, ‘비지니스센터’ 등 호텔 상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상세한 길 찾기 서비스인 ‘뷰 트립 플래너(View Trip Planner)’와 ‘트래내비(Tranavi)’기능을 제공해 개인이 여행을 더 자유롭고 편리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선주 대표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올 연말에는 구글처럼 아예 기본 정보만을 스페이스 공간에 입력하면 그대로 게재되는 상품을 선택해 계약까지 완료하고 이후 여행 일정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통합 예약 엔진을 개발 중에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항공 좌석이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나 블로그에는 없는 현장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여행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위 러브 호텔을 통해 해외 마이스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 국제회의나 비즈니스 포럼이 열릴 경우에 우리 시스템과 서비스를 대여해 참가자들을 위한 공식 사이트로 활용하게 하는 것이다.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모두 가치 높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 정보]

▲기업명 : 비즈니스 여행

▲사업모델 : 전 세계 호텔 예약, 구글 맵 기반의 길 찾기 서비스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136-1 한신빌딩

▲홈페이지 :

http://biz-travel.co.kr/http://welovehotel.co.kr/

▲문의 : 02-790-9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