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7호]2013-07-12 14:09

이집트 반정부 시위, 상황 심각해

           최소 51명 사망, 400여 명 부상당해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6월30일,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집권과 관련해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현재 대규모 학살 지경까지 이르러 충격을 주고 있다. 외부언론에 따르면 8일 새벽(현지 시각) Nasr 시티 Sala Salem St. 소재 공화국수비대 인근에서 일부 무장 시위대와 군경간의 총격전이 발생해 51명이 사망하고 최소 400여 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로 집계돼 사태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카타르, 터키, 이란 등의 주변국은 이번 사태를 ‘대학살’이라고 규정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외교통상부(장관 김성환)는 지난 7,8,10일 세 차례에 걸쳐 이집트 시위사태 관련 공지사항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시위 현장에서 총격전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유의, 집회시위 장소의 접근 금지 및 야간외출 자제 등을 권고했다. 또한 시일내에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친 모르시 진영에서 7.8 유혈사태로 희생당한 자들을 위한 1백만 명 행진이 예고된 상황인 만큼 도심 도처에서의 친·반 진영 간의 충돌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도심지 진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유혈사태로 인한 이집트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여행사들은 시위 주변지역 일정을 취소하거나, 타 지역으로 우회하고 있으며 현지 가이드를 통해 안전조치를 강화하며 여행객들의 안전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측은 “어느 때 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현지에서도 사고방지를 위해 일정을 조정하는 등 여행객안전을 강화해 사전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내일투어는 “시위와 관련된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집트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시위 전에 비해 문의가 줄어든 상태”라며 “내일투어 측에서도 이집트 관련 상품 일정을 안전지역으로 우선 배치해 여행객들의 신변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집트의 이번 반정부 시위는 지난 1월25일 발생된 후 최대 시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업계의 각별한 주의와 안전강화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엄슬비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