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7호]2013-07-12 13:30

유학이요? 필리핀 보다는 미국이 좋아

높은 가격에도 불구, 장거리 상품 인기

필리핀 현재 어학원 포화상태, 수익↓

여행사를 통해 유학을 떠나는 여행객들의 상반기 수요패턴을 살펴본 결과, 단거리 지역보다는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본토를 찾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람 하나투어 교육 여행 사업부 대리는 “상반기 계속 되는 경기침체로 큰 폭의 증가세는 없었지만 대체적으로 유학에 대한 문의는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작년까지만 해도 단거리 지역이 장거리지역보다 3배 이상의 문의가 많았지만, 올해는 유럽, 미주 등의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일투어 또한 미국 유학상품 수요가 급증했다. 안지현 내일투어 마케팅팀 대리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 미국상품을 선택하는 여행객이 증가했다”며 “단거리의 경우 필리핀에 집중돼 있는 것이 사실인데, 필리핀 자체 수요가 감소했다기보다는 필리핀 현지 어학원 등 업체 과다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이 맞는 설명”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어학연수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어 연령층 구분 없이 유학 목적지로 인기를 끌었지만, 필리핀을 여행한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학습목적으로 필리핀을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상품선택에 영향을 끼칠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미국, 영국 등의 상품을 선택하는 여행객의 경우 가격적인 부문보다는 영어권 본토라는 이점과 어학원, 현지 학교,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살피며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보람 대리는 “최근 여행객들이 선택하는 상품 가격대를 살펴보면 저가, 고가 상품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이 같은 성향이 유학 상품을 결정짓는 데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유학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은 변화하는 여행객들의 성향과 소비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유학 상품과 양질의 프로그램 구성으로 사업을 확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슬비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