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1호]2013-05-31 15:56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현장 판매 120억원 달성

 8만5천명 관람객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붐벼

B2B2C 박람회로 지속 성장, 파트너 관리는 숙제

하나투어 박람회가 B2B와 B2C를 아우르는 여행 축제를 지향하며 3일간의 화려한 행사를 마무리 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산 고양 킨텍스에서 ‘2013 하나투어 여행박람회(HANATOUR International Travel Show 2013)’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동 기간 약 8만5천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방문했으며 현장에서 판매된 상품금액도 1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 본 행사는 올해 7회째를 맞아 전세계 호텔, 관광청 등 국내외 관광/문화 관련 600여개 업체가 700여개 부스 형태로 참가했다. 부스 전시를 통한 홍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추첨, 무대 공연, 상품 판매 등이 한 자리에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나투어 측은 “지난해 관람객수 7만명을 뛰어넘어 8만5천명이 방문하고 현장 판매금액도 지난해 대비 약 40% 증가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현장 예약 결과 태국, 필리핀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가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과 남태평양 지역도 예약자가 몰렸으며, 허니문 및 항공권, 패스 등의 자유여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박람회의 최대 장점은 역시 ‘하나투어’라는 브랜드 파워. 한국에 상주하는 업체 외에도 각 지역 해외 리조트나 관광청 파트너들은 하나투어가 직접 초청하고 스케줄을 조정한 경우다.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해외 관계자들은 “하나투어박람회를 통해 분명한 효과 혹은 혜택(benefit)을 보고 있다. 이익 보다는 관계 확대가 더 중요하다. 한국 측 담당자들과 비즈니스를 더 상세하게 펼칠 수 있고 간혹 박람회에서 우리를 알게 된 일반 고객들이 별도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예약을 진행한 적도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박람회의 특성 상 실제 구매층보다 뜨내기손님이 많고 장내가 지나치게 소란스러우며 카페테리아나 비즈니스 룸 등 편의 시설이 지극히 부족한 점은 개선이 필요함을 꼬집었다.

일반소비자들에게는 하나투어박람회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굳이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지보다는 놀이 혹은 체험을 위해 박람회를 즐기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현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눈에 띄었는데, 이를 감안하듯 하나투어 역시 현장에 키즈존을 설치하거나 무료입장권 배포를 늘리는 등 방문 유도에 주력했다. 또한 상품 구매 역시 소비자들이 각 관을 둘러보고 곧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역관마다 별도의 존을 설치했으며 개인 가방을 지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단 인기 있는 지역과 인지도가 낮은 지역, 그리고 사람들이 몰리지 않았던 몇몇 관의 한산한 모습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