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2호]2006-08-11 00:00

대한항공, 민항기 개조사업 본격 진출
김해공장에서 개조사업 1호기 착수 기념행사
세계 항공기 개조시장 진출 등 일거양득 효과

대한항공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B747-4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것을 시작으로 민항기 개조사업 분야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이의 첫 신호탄으로 대한항공은 지난 4일 부산 김해공장 격납고에서 민항기 개조사업 1호기 착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B747-400 여객기 10대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형 화물기 기단을 늘려 국제 항공화물 세계 1위의 기반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선진화된 개조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민항기 개조시장에 진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1호기 개조를 시작으로 오는 2009년까지 총 10대의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통상 신형 화물기 1대를 구입하는 데에는 1천5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데에는 2백80억원 정도 투입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에 자사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추진과 함께 자사기에 대한 개조사업 후 타 항공사의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할 수 있는 권리도 미국 보잉사로부터 확보해 향후 세계 항공기 개조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상묵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개조시장 진출은 그 동안 민수 및 방위 산업을 통해 축적된 선진 기술과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항공기 개조사업 분야에서도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