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92호]2013-03-18 10:01

동일본 대지진 참사 2주년 다시 웃는 일본

JNTO, 저비용항공사 지원 등 신상품 개발 주력

동일본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 덧 2주년이 흘렀다. 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11일, 14시46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발생했으며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을 기록했다. 당시 사망자와 실종자만 2만여 명, 피난 주민은 33만명에 달할 정도로 피해는 막심했다.

강진 발생 이후 초대형 쓰나미가 센다이시 등 해변 도시들을 덮쳤고 도쿄(東京)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까지 건물 붕괴와 대형화재가 잇따르며 다른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지상으로 밀려든 대규모 쓰나미로 인해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원전의 가동이 중지, 방사능 누출이라는 최악의 피해까지 이어진다. 그 결과 지난 2년 간 아웃바운드는 물론 인바운드까지 일본 여행시장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JNTO에 따르면 지진 이후 상황을 수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문제가 풍문(風聞), 즉 시장에 떠도는 부정적인 소문이었다고. 일본 여행과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여행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지진 이후 2년, 일본 여행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엔저 효과 등 호재에 힘입어 아웃바운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한국 마켓을 향한 일본 측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실제 하나투어에 따르면, 일본 여행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 1월 44%, 2월 62%, 3월 69%씩 증가했다.

유진 JNTO 홍보마케팅 과장은 “지난 2009년 연 방한일본인 300만 돌파, 2010년 양국 교류인원 500만 돌파 등 2011년 지진 이전 한일관광시장의 성장세가 워낙 견고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수요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다”며 “2012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관광객은 약 204만명으로 7년 연속 일본 인바운드 시장 1위를 고수했다. 최근 원고, 엔저 현상 등 일본 상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시너지 효과까지 나고 있다. 에어텔은 물론 패키지 상품의 실적 또한 나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30KM 이내는 절대 들어갈 수가 없다. 현지 상황도 대부분 지진 이전으로 회복돼 있고 여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본청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신상품이 나오는 쪽으로 지원 방향을 잡고 있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를 활용한 개별상품 개발이나 항공사 신규 취항, 전시박람회 참가, 전세기 운영 등 B2B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