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84호]2013-01-11 14:20

여행사 ‘명사마케팅’과 통하다!

여행업계가 유명인을 활용한 테마 상품 개발 및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투어가 뉴질랜드 트레킹 시장 공략을 위해 산악인 한왕용 대장과 함께 출시한 상품.


유명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 만들어

여행업계에 ‘명사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 잡은 명사마케팅은 유명인의 이름과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이러한 마케팅 기법은 과거 식품, 패션, 가전 등에서 주로 볼 수 있었지만 몇 년 전부터는 국내 여행시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여행사의 명사마케팅은 유명스타 보다 지식인과 같이 여행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전문가를 주로 섭외해 여행을 통한 배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최근 국내 여행사의 명사마케팅 사례에는 여행박사에서 진행한 ‘조경전문가와 함께하는 중국 전통정원 답사 여행’과 온라인투어에서 선보인 ‘산악인 한왕용 대장과 함께 걷는 뉴질랜드트래킹 원정대’, 한진관광의 ‘유홍준 교수와 함께 떠나는 일본속의 한국문화와 고사순례’등이 있다.

여행박사의 ‘중국 전통정원 답사여행’은 지난해 10월 ‘일본 전통정원 답사여행’의 성공으로 마련된 두 번째 전통정원 답사 프로젝트다. 답사여행은 조경학회 기획부 회장인 우석대 조경도시학과 허준교수가 동행해 일반 현지가이드에게선 들을 수 없는 정원의 배치와 건축에 담긴 중국 문화와 사상, 역사 등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이 함께한다. 더불어 일정에는 엘리자베스 2세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방문했던 예원, 돌로 만든 인공 산에 물이 흐르게 해 빼어난 경관을 뽐내는 환수산장, 명나라 때 세워져 중국 4대 명원에 이름을 올린 졸정원 등을 감상하며 작년에 이어 참가자들의 만족을 이끌어 냈다.

온라인투어 역시 뉴질랜드 트래킹과 전문 산악인을 결합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여행 목적지인 뉴질랜드 밀포드 사운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불리며 연간 방문객이 30만 명에 가깝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하며 철저한 자연보호로 투명한 호수와 돌고래, 펭귄 등을 볼 수 있어 트레킹의 매력을 더한다. 일반 트레킹코스로도 훌륭한 상품에 산악인 한왕용 대장이 동행, 대장의 무사고 기록을 홍보하며 오랜 기간 활동하며 축적된 노하우로 뉴질랜드 트래킹을 더욱 안전하게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진관광은 유홍준 교수와 함께하는 일본여행을 선뵀다. 상품은 출시 하루 만에 매진되며 유홍준 교수의 네임파워를 자랑했다. 유교수는 이미 몇 차례 동행 여행의 경험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작가로써 인지도가 매우 높아 큰 홍보와 특전 없이도 여행상품의 질과 만족이 보장됐다. 해당 상품의 일정 역시 볼거리에 중심을 두기 보단 유교수와 4일간 일본 나라와 교토, 오사카 현지를 직접 동행하며 들려주는 문화답사 체험에 무게를 실었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