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8호]2007-02-23 18:06

에어버스, 최첨단 중형기 A350 출시
A380 이어 중장거리 노선 선점 예고 동일 기종의 21세기형 해법 제시 기대 ‘날아 다니는 호텔’로 명명된 5백55석급 2층형 A380 여객기로 대형 항공기 시대의 포문을 활짝 연 에어버스가 또다시 중형 항공기 A350 XWB(Xtra Wide-Body) 제작을 발표해 전 세계 항공기 제작시장 선점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A350 XWB는 중형 장거리 대형기 패밀리에 대한 시장 수요를 적극 반영해 제작될 전망이다. 특히 항공사들의 우선 순위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A350 XWB는 고유가와 날로 높아가는 승객의 기대치는 물론 환경 오염 등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제작돼 시선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A350 시리즈는 오는 2013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며 여유 공간과 승객 편의를 위해 더욱 높아지고 확장된 동체를 비롯하여 새롭고 독창적인 21세기형 디자인을 표방한다”며 “모든 패밀리 기종의 사이즈는 비용 절감 효과 창출과 탁월한 운항 유연성 제공을 염두에 두고 결정됐으며 세 가지의 기본 여객기 버전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A350 시리즈는 표준 구성으로 2백70명 정원에 최대 항속 거리가 15,750km인 A350-800기와 3백14명 정원에 최대 항속 거리 15,600km인 A350-900, 정원 3백50명에 최대 항속 거리 15,400km인 A350-1000이 포함된다. 화물기 버전인 A350?900F는 여객기 모델을 보완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최신 기술을 적용한 A350 XWB는 같은 사이즈 카테고리의 경쟁 기종보다 좌석당 운항 비용이 20% 적고 좌석당 연료 효율성은 25%까지 향상시켰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다른 기종과 동일한 운항 공통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조종 방식 및 조종실의 공통성을 통해 항공사들은 승무원 기종 전환 교육 및 복수 기종 운항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서비스의 원활한 도입이 가능하다”며 “이번 기종의 수요는 광범위한 시장 전반에 걸쳐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350 XWB가 승객의 편안함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설계됐으며 동일 사이즈 카테고리에서 최고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팔걸이에서 팔걸이까지의 객실 너비가 5.54m인 A350 XWB은 넓은 통로와 동일 기종에서 가장 넓은 좌석이 경쟁 기종과 비교해서도 최고 수준의 공간감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실제로 눈높이에서의 객실 폭은 12.7cm, 어깨 높이에서는 10,2cm, 팔걸이 높이에서는 7,6cm가 더 넓다고 답했다. A350 XWB은 또 최신 공기 역학, 설계 및 기술을 결합시킨 첨단 기술의 결정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체는 무게를 줄이고 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60% 이상이 신소재로 제작되며 설계 컨셉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구조를 반영했다. 혁신적인 복합재 날개 설계를 통해 A350 XWB의 순항 속도는 A380 수준의 마하 0.85까지 증가될 수 있다. 첨단 고양력 장치와 시스템은 탁월한 공기 역학과 결합되어 모든 비행 체제에서 및 지상에서의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A350 XWB는 또한 항공사들이 늘어난 정비 인터벌과 맞춤 정비 스케줄을 통해 운항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서비스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설계돼 동일 사이즈 카테고리 항공기의 21세기형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에어버스는 지난해 11월15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에 A380기종의 위용을 자랑하며 웅장한 자태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A380은 대규모 장거리 노선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비행기로 객실 두 개층에 최대 8백40명을 태울 수 있고 최대 항속거리가 1만5천km에 이른다. 에어버스는 가장 현대적이고 포괄적인 제품 라인을 보유한 선도적인 항공기 제작사로 미국, 중국, 일본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프랑스 툴루즈(Toulouse)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버스는 BAE 시스템즈와 유럽항공방위우주사(EADS)의 합작회사.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