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52호]2012-04-30 17:06

오상희 - SKAL서울클럽 회장

관광人들의 끝없는 물결, ‘지금 바로 서울!’

성공적인 세계 총회 위해 노력 한창

일본도 개최못한 세계총회 유치 의미 커

한국관광 세계관광 중심에 서는 계기

오상희 SKAL서울클럽 회장(세방여행 부사장)은 지난 1월부터 2012년 서울 클럽의 회장직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펼지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세방여행 창립자인 고 오세중 회장이 스콜 서울클럽 초기인 2대 회장직을, 형인 오창희 현 세방여행 대표가 2006년도 회장직을 역임했다는 것. 일종의 가업인 것 같다는 물음에 그 스스로도 뭔가 인연이 깊은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내가 노인이 되기 전에 한국에서 다시 세계총회가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담담히 말하는 그는 불과 며칠 전에도 2012SKAL 세계 총회 홍보 차 버뮤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시차 때문에 인터뷰 진행이 어려울 법도 하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피곤함 대신 총회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만이 가득했다.

글ㆍ사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SKAL 서울클럽 (http://skalseoul.org)

“부탁 또 부탁, 언제나 사람을 만난다!”

여행사, 항공사, 관광청, 호텔 리조트, 관광학자 등 전 세계 관광산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한민국 서울을 찾는다. 오는 10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 및 인천에서 ‘제73회 SKAL 세계총회(SKAL World Congress 2012)’가 개최되기 때문. 이번 행사는 스콜클럽 서울 및 인천 지부가 주관하며 대한항공,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세방여행 등이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2010~12 한국방문의해’ 사업의 마지막 해인 동시에 ‘2012컨벤션의 해’로 본 행사를 통한 국내 관광 인지도 제고 및 관광객 유치와 외화 획득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세계 총회는 서울클럽 탄생 후 43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로 무려 1,000~1,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관광 관련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SKAL서울 및 인천클럽과 조직위원회(대표 손병언ㆍ프로맥파트너십)는 성공적인 행사 운영과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오상희 회장과의 일문일답(一問一答).

버뮤다지역의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위트가 재밌다. 사진 외쪽부터 오상희 회장, V ENRIQUE QUESADA B 스콜 세계회장, MOK SING 세계 부회장.


- 초기 SKAL에 비해 최근 들어 모임 자체가 젊고 활성화됐다는 의견이 많다.

▲과거에는 문턱이 높았다. 연령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업체의 오너, 즉 대표들만이 모임에 참석했었다. 밖으로 드러나는 활동 보다는 안에서 친목도모의 형태로 굳어지면서 스콜 활동에 대한 의문이 생겨난 것 같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젊은 신규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총회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안팎으로 전개하면서 현재는 한결 유연한 모임이 됐다. 지난해에는 젊은 친구들을 주축으로 하는 영스콜(Yong Skal)도 생겨났다. 1932년, 처음 발족한 스콜이 노후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대안이다. 봉사 모임인 로타리클럽에도 중고등학생들이 활동하는 로타리 인터랙트와 이후 30세까지의 모임인 로타랙트가 있다.

이제 막 관광업계에 진출해 배워가고 있는 서른 살 미만의 후학들을 자연스레 이끌고 양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서울클럽 안에도 10명의 영스콜 회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 서울 클럽이 가장 주력하는 사업들은 무엇인가.

▲우선 10월에 열리는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많은 무게를 싣고 있다. 그리고 신규 회원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스콜클럽 회원 가입은 비교적 쉽고 간단하다. 관광업계에서 3년간 종사한 경력과 2명의 클럽 회원에게 추천만 받으면 된다. 단 클럽 회원 비중이 한국인 6, 외국인 4인 만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어 능력은 필수이다.

멤버 수 보강과 함께 클럽 확대도 준비 중에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 클럽이 있고 미국에는 60개, 캐나다에는 17개, 멕시코에는 약 25개에 달하는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69년 설립된 서울클럽(No. 334)과 2009년에 두 번째로 설립된 인천클럽 2개만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관광 시장으로 가능성이 높은 부산 지역에 클럽 오픈을 타진 중에 있다. 부산 관광업계에 종사중인 분들이 있다면 주저 말고 연락 해 달라. (웃음)

- SKAL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인가.

▲무언가를 얻어간다는 개념보다는 스콜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자체가 재산이지 않을까 싶다. 국내에도 관광 관련 다양한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청은 관광청끼리, 항공사는 항공사끼리, 여행사는 여행사 대표끼리 만나지 않나? 스콜은 항공사, 여행사, 관광청, 호텔 및 리조트, 관광학과 교수 등 전체 업계를 아우른다. 올해는 정기 모임외에도 골프대회, 바비큐 만찬, 연말 파티 등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각 업체 대표 인사들의 모임인 만큼 자주 만나고 교류하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스콜은 세계적인 모임이다. 국내 호텔에 총 지배인으로 부임하는 외국인 오너가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스콜을 찾는다. 이미 본국 소재 스콜 클럽의 회원인 만큼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에서 활동 및 교류가 가능한 것이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 있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생각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총회 준비는 어느 정도 완료됐는지.

▲민간 주도 행사이다 보니 예산 면에서 아직 해결 과제가 많다. 항공의 경우 다행히 대한항공의 도움으로 참가자들이 다양한 클래스의 저렴한 요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총회 참석 차 뉴욕에서 한국에 오는데 약 1천달러 정도밖에 들지 않는 셈이다. 많은 스콜 클럽 회원들이 가격적인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 예산이 적은 만큼 서울, 인천 클럽과 조직위는 호텔 및 각분야 관계자들을 만나 요금을 의논하고 스폰서 유치 및 기업 대상 부스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본업에 무리가 갈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 사정하고 있다.(웃음)

북아메리카 스콜총회에서 2012 세계총회를 설명중인 오상희 회장.


-색다른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는지.

▲안 그래도 고민 중이다. 이번에 세계총회 홍보 및 제 51차 북아메리카 스칼 총회에 참석차 버뮤다(Bermuda)를 다녀왔는데 주요 임원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회의 참가자들을 맞이하거나 오프닝 세레모니를 한 편의 연극처럼 구성한 점 등이 인상 깊었다. 또한 내년 총회가 美 뉴욕에서 열리는데 크루즈를 타고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며 배 안에서 회의를 갖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우리도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신선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일례로 회의 종료 후 한국 민속촌을 찾는데 담당자들과 논의해 Fun한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

-끝으로 2012 SKAL 세계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의미는.

▲한국에서 2번의 아시아 총회가 열린 적이 있다. 그러나 세계 총회는 다르다. 일본만 하더라도 아직 세계 총회를 한 번도 개최한 적이 없다. 스콜은 태생이 유럽인 모임이다. 물론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총회를 진행하지만 아직은 유럽 및 미주 지역에서 회의가 많이 열리는 실정이다. 세계총회 차 한국을 찾는 인사들 대부분이 전 세계 관광업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만큼 한국관광시장의 발전에 큰 혜택을 가져올 것이란 믿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