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5호]2007-02-02 11:07

관광공사 추천 2월 가볼만한 곳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걸음 새조개, 곰치, 과메기 등 정겨운 우리 음식 한 상 정해년(丁亥年)을 맞아 희망찬 마음으로 달려왔던 한 달이 어느덧 끝나고, 2007년을 위해 세워놨던 굳은 결심들은 점차 빛이 바란다. 특히, 이맘때가 오면 연초에 세워놨던 원대한 목표에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 당장이라도 성공할 것 같던 모든 계획들은 삼일천하로 끝나버리고, 바쁜 일상 속에 차일피일 뒤로 밀리다가 결국은 내년을 기약하게 되는 것이 우리네 공통적인 모습이다. 무릇, 한 순간에 자기 자신을 둘러싼 주위의 모든 것들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종민)가 추천한 2월 가볼만한 곳 ‘충남 홍성’, ‘강원 삼척’, ‘경북 포항’, ‘전라남도 여수’ 등을 찾아가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맛을 체험하고 든든한 기분으로 새로운 2월에 도전해보자. 자료제공 및 문의 : 한국관광공사 국내마케팅지원실 02)729-9610. ▲ 겨울 별미 여행의 최고목적지 ‘충청남도 홍성군’ 위치: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광천읍 오래전부터 홍성군은 겨울 별미 여행의 최고 목적지라 불리며 연초부터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받는다. 이는 겨울철 바다 별미인 새조개의 특별한 맛이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발을 붙잡기 때문. 새조개는 조개껍질 안의 육질이 흡사 새의 부리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생긴 모양이 특이하고 조개 특유의 비린 맛이 없어 가히 ‘조개의 명품’이라 불리곤 한다. 가장 대표적인 요리로는 새조개 샤브샤브를 뽑을 수 있는데, 조미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야채국물에 새조개를 살짝 데쳐 먹은 후 면을 끓여 먹는 맛이 매우 담백하다. 특별히 올해에는 2월 3일부터 3월 4일까지 제 4회 새조개 축제가 개최되며, 축제기간 동안 새조개 요리축제, 맛보기 체험, 해변마라톤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된다. 석양이 지는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며 새조개 한 접시를 즐긴다면, 여행 내내 다른 불만이 생길 리가 없다. 교통편 : [기차] 용산역-홍성(혹은 광천), 하루 10회 운행 (2시간 20분 소요) [버스]서울 남부터미널 이용 - 홍성 시외버스터미널(약 2시간 소요) 대전 동부시외버스터미널 - 홍성 시외버스터미널(약 2시간 20분 소요) [자가운전] 서해안 고속도로 : 홍성 I.C → 29번 국도 → 홍성 문의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2)630-1362 ▲ 시원한 해장국의 대표주자 ‘강원도 삼척’ 위치: 강원도 삼척시 정라동 예로부터 생긴 모양이 좋지 않고 살이 흐물거린다 하여 수모를 겪던 ‘곰치’는 현대에 와서 시원한 국물과 연한 육질의 매력이 알려지면서 점차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됐다. 특히 해장국의 대표주자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곰치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은은한 맛을 풍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좋아하는 뱃사람들이나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보통 국으로 끓여먹는 것이 대표적이나 찜을 해 먹어도 맛이 탁월하다. 이 밖에도 삼척은 동해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이 8개에 50개가 넘는 동굴이 발견된 ‘동굴의 도시’. 이 중 유일하게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환선굴은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이자 천연기념물 178호로 지정돼있으며, 가족여행을 위한 훌륭한 일정을 제공한다. 교통편 : [기차] 청량리-동해, 하루 9회 운행 (6시간 소요) [버스] 서울-삼척, 동서울터미널 (4시간 소요) [자가운전] 서울(경부고속도로)-신갈I.C(영동고속도로) - 강릉T.C -동해고속도로-동해 T.C 문의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033)570-3545 ▲ 탁월한 풍미를 자랑하는 과메기 ‘경북 포항’ 위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 2동/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과메기는 일종의 ‘생선회’로 갓 잡아 올린 신선함이 아닌 3, 4일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 기간 동안 소금기가 묻어있는 겨울 바닷바람을 맞고,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는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해야만 제 맛이 난다. 경북 포항은 이러한 과메기의 본산지로 만약 포항시를 찾는다면, 포항시내 죽도시장과 근처 과메기 요리 전문식당들에서 겨울철 과메기의 제 맛을 볼 수 있다. 특히, 과메기는 ‘배지기’와 ‘통과메기’ 두 가지로 종류가 나뉘는데, 배지기는 배를 갈라 내장을 발라내어 말리는 것이고 통과메기는 말 그대로 통째로 말리는 것을 일컫는다. 보통 김, 배추속, 김치, 깻잎 등으로 과메기를 싸서 그 안에 쪽파, 마늘, 미역 등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 때문에 비린내는 잘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과메기를 맛보고 난 뒤 포항의 명물로 불리는 물회와 피데기(덜 말린 오징어)까지 함께하고 나면 기운이 넘쳐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교통편 : [열차] 서울-포항, 오전 07:40, 오후 17:40 새마을호 운행 (5시간 소요) [고속버스] 서울-포항, 오전 6시부터 오후 00:30까지 1일 31회 운행. (4시간30분 소요)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경주 IC→경주→포항방면 7번국도→포항 문의 : 포항시 문화공보관광과 054)270-2243. ▲ 빼어난 풍광과 고향의 맛이 함께 하는 곳 ‘전라남도 여수’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한려수도의 장엄한 풍광과 고향의 아련한 맛이 함께하는 여수는 푸짐한 먹거리가 가득한 별미여행은 물론 다양한 즐거움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다. 특히, 여수의 대표적인 별미인 금풍생이구이, 서대회, 장어구이 등을 맛보고 오동도와 향일암, 돌산대교 등을 둘러보면 화려한 해외여행이 부럽지 않다. 우선 약간은 생소한 ‘금풍생이’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여수지방의 특산품으로, 뼈와 가시에 붙어 있는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다음 가자미와 비슷한 서대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 몇 안 되는 바다 어류로 살코기의 부드러운 맛이 일품. 마지막으로 여수의 자랑거리인 붕장어구이(탕)는 담백한 맛을 내는 소금구이를 먼저 맛본 후 양념구이를 먹는 것이 제대로 된 시식법이라고 한다. 또 음식 외에도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를 찾거나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진 돌산대교, 낚시하기 좋은 백야도 등을 차례로 방문하면 쏠쏠한 겨울 여행의 재미가 배가 된다. 교통편 : [기차] 용산/영등포-여수, 새마을호(5시간소요) [버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시티-여수시외버스터미널, 약 5시간 소요 [자가운전] 서울(인천, 경기 서부권)-여수-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순천I.C-여수행 17번국도 이용 문의 : 여수시청 관광문화과 061)690-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