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0호]2006-07-28 00:00

양민항, 농촌과 자매 결연 확대
아시아나항공, 나눔 경영 실천의 일환
대한항공, 농촌과 교류 협력... 상생 도모

기업의 수익을 농민과 함께하는 ‘공생’의 취지에서 시작된 1사1촌 운동이 항공업계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사회공헌 활동 강화와 나눔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6일 강원도 홍천의 외삼포 2리와 1사 1촌을 맺는 결연 행사를 가진데 이어 그 다음날인 7일 대한항공은 3년째 자매결연을 맺어 온 강원도 홍천군 남면 명동리 마을에서 1사1촌 농촌 일손 돕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이 자매결연을 맺은 외삼포 2리는 55세 이상 연령층이 전체 마을 인구의 43%를 차지하는 장수고장. 이번 결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한 아시아나항공의 기치가 반영된 것.

아시아나항공은 1촌으로부터 겨울철 독거노인 돕기 ‘쌀’을 구입하고 매달 사내 식당에 ‘발아현미의 날’을 지정하여 1촌을 홍보하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바자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발아현미로 만든 웰빙 기내식이나 1사 1촌 사이버 장터의 실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결연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봉사희망자를 선정하여 매 분기마다 1촌을 방문해 오전에는 모심기, 고추 따기, 벼 베기, 환경정화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가족과 함께 숯 공예, 천렵, 밤 따기, 얼음 치기 등의 자연학습을 하게 된다. 이는 1사 1촌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1사 1촌 운동을 추진 중이다. 독립 이후 어렵고 힘든 여건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동포와 1사 1촌을 맺어 시설 기자재를 지원하고 한국 문화와 언어를 알리는 등의 활동을 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적으로 1촌 지역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은 물론 장기적이고 일괄된 지원과 결연 마을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 계획 방향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도시의 기업과 농촌의 마을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지난 2004년부터 1사 1촌의 연을 맺어오고 있는 명동리는 95가구 중 60여 가구가 농민이며 유기농법으로 경작해 오고 있는 친환경 마을. 이곳은 1994년 시설 원예를 유기농법으로 시작해서 1998년부터 벼농사를 오리농법으로 경작, 성과를 거두어 ‘농약 없는 마을’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2년부터 별도로 4개 동의 친환경 농업 체험관을 건립 및 운영해 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행사에 참여할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해 사내 공모를 실시해 하루 만에 조기 마감할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았다. 참여한 직원들은 논밭 잡초 제거와 마을 건물의 보수 작업을 위주로 농번기의 바쁜 일손을 도왔으며 사회봉사기금으로 자전거 10대도 기부했다.

또한 인하대 병원과 연계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의료 봉사도 함께 실시했다. 1사 1촌 운동은 농산물의 수입 확대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단순 노동력 제공의 범위를 넘어서 최근에는 농촌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의 수익을 농민들과 나누자는 ‘공생’의 취지에서 출발한 1사1촌 운동은 최근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함동규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