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5호]2007-02-02 09:59

[윤재오]보라카이 스킨스쿠버 다이빙 아카데미 대표
다국적 인종과 다양한 음식… 매력적인 동화 세계

보라카이는 마치 동화속의 나라처럼 조화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한국인의 정서에 딱 드러 맞는다. 보라카이 현지인들이 중화권에 포함되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깨끗하고 평온한 자연 풍광의 영향이 매우 크다.

윤 대표는 “다양한 이벤트 못지 않게 다국적 인종을 만날 수 있는 보라카이는 말 그대로 전 세계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휴양천국”이라며 “다른 여타 유명 휴양지와 달리 겉만 이쁜 것이 아니라 안팎으로 이쁘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라카이의 음식축제는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여행객들의 국적만큼이나 다양한 음식들이 눈에 띤다. 프랑스, 중국, 호주, 벨기에,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태국 음식을 비롯하여 지극히 토속적인 한국음식을 맛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물가가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해양 스포츠 천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각종 해양스포츠는 물론 육로에서 즐길 수 있는 버그카, ATV(오토바이), 4륜구동, 승마 등과 18홀 골프까지 갖춰야 할 건 다 구비했습니다.”

윤 대표는 스킨스쿠버 강사답게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했다.
“매년 아버지와 아들 혹은 부부가 스킨스쿠버를 위해 보라카이를 찾습니다. 특히 외국인 아버지가 다녀가고 그 다음해 아들과 함께 와서 교육을 받을 때면 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통상 우리나라에서는 보라카이를 2박3일 일정으로 경유를 하곤 한다. 패키지 혹은 허니문 상품은 마닐라를 통해 보라카이를 들러 대체로 해양스포츠와 맛사지로 관광 일정을 마친다.

윤 대표는 “젊은 분들이야 아무 때나 와도 좋지만 조금 나이 드신 분들이라면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같은 2월에서 8월 사이가 적합하다”며 “YTN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MBC 방송도 볼 수 있고 또 PC방에서 한국 TV 드라마 녹화 테이프를 언제든 대여가 가능해 생활상이 꽤 좋아졌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윤 대표는 보라카이의 최대 장점으로 건전한 나이트문화를 꼽았다. “비치 앞에서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비치 바가 보라카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운치 중 하나지요. 예년에는 정말 상류층에서나 한번 올 수 있는 지역이었지만 이젠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휴양지가 됐습니다. 보라카이 한인들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면 역시 불협화음이 없는 현지 문화랍니다.”

벌써부터 보라카이의 십여 개에 이르는 해변이 눈에 아른거린다.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반짝이는 반딧불과 함께 모래사장 위에서 춤을 추는, 좀더 조용하게 밤을 보내고 싶다면 달빛이 비치는 해안을 따라 연인과 함께 산책을 하는 건 또 어떤가.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