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36호]2011-12-23 13:30

리조트 GSA 건전치 못한 사무소 운영 ‘빈축’

초기 홍보만 집중, 계약 종료 후는 나 몰라라~

국내 리조트 총판매대리점(GSA)들의 그릇된 영업 형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 리조트와 어렵게 계약을 체결 한 뒤, 초기 반짝 홍보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티’를 내다가 계약 중반에 접어들 경우 활동을 멈추고 말미에 가서는 그야말로 나 몰라라 외면한다는 것. 항공사나 관광청에 비해 건전한 운영 사례나 정착이 극히 드물다 보니 해외 유명 리조트들이 아예 자체적으로 글로벌 홍보대행사와 관계를 맺거나 한국 시장에 별도의 사무소를 운영하지 않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또한 한국사무소 오픈 이후 생각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외부에 알리지 않고 대표가 잠적 하거나 GSA 개수에 연연해 너무 많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탓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리조트 업계 한 대표는 “호텔리조트 영업은 일반 여행사나 관광청과는 다르게 분명한 노하우와 영업력이 함께 존재해야 한다. 많은 업체들이 단순히 수익을 쫓아 무조건 유치만 하려고 뛰어드는 것이 문제”라며 “일부 업체들이 기존 업체가 잘 운영하고 있는 GSA를 빼앗기 위해 본사에 압력을 가하거나 불필요한 루머를 양산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리조트 GSA 업계의 올해 또 다른 화두는 답이 나오지 않는 수익 구조다. 정식 오피스 형태로 활동에 필요한 인센티브를 받던 예전 형태가 사라지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랜드사나 허니문 전문 업체들이 리조트 GSA를 자청하고 나서면서 GSA 대행비를 정상적인 구조가 아닌 객실바우처로 받고 있기 때문. 이 같은 기이한 판매 구조는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