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4호]2007-01-26 10:33

[윤재오] 보라카이 스킨스쿠버 다이빙 아카데미 대표
보라카이 리포트 1 보라카이. 이보다 더 좋은 휴양지는 많을지 모르지만 보라카이 만큼이나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로 가득한, 편안한 휴양 목적지는 또 없지 않을까. 지난 96년 보라카이와의 인연으로 벌써 10여년 동안 보라카이에 거주하며 한달여 전에는 결혼까지 한 윤재오 보라카이 스킨스쿠버 다이빙 아카데미 대표를 통해 보라카이가 왜 한국관광시장의 최고의 허니문 및 관광 목적지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지 총 3회에 걸쳐 집중 분석을 해보기로 한다. <편집자 註> 보라카이는 10여년전만 해도 필리핀의 작은 섬에 불과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변한 것이 없을 만큼 빼어난 환경은 여전하다. 그래서 한국관광시장에서 매년 주목 받는 대표적인 휴양지로 자리매김해 온 이유 중 하나. 윤재오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실질적으로 거주를 하고 있는 60여명을 포함해 대략 2백여명의 한인이 이곳 보라카이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994년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은 아직까지 터줏대감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뒤이어 저를 포함한 원로(?)들이, 최근에는 신세대로 칭하는 젊은이들이 보라카이 관광업에 몸을 담고 있는 상황입니다. 9.11 테러 이후 21세기 초까지는 매우 힘들었지만 최근 몇해 전부터는 보라카이에서 한국이 최고의 관광시장으로 굳혀가는 분위기입니다.” 흔히 보라카이를 전 세계의 모든 태양 숭배자들을 위한 천국이라고 한다. 실제로 필리핀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해마다 보라카이를 방문해 이 안식처에 아예 자신들의 주거지를 마련하는 이들도 종종 있단다. 무엇보다 1천여 헥타르(ha)에 이르는 보라카이의 자랑은 수정같이 깨끗한 물과 눈처럼 하얀 모래, 그리고 풍부한 야자수와 꽃식물, 또한 여러 종류의 건강한 해양생물 등 열대 천국의 모든 요소를 갖췄다는데 있다. “96년경 한국관광객의 수요가 보라카이 전체의 15%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무려 50%에 육박합니다. 이는 물론 마닐라에서 일일 평균 30여편의 항공편이 있고 또 해를 거듭할 수록 다양한 이벤트들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중반 지인의 소개로 보라카이에서 스킨스쿠버 강의를 받고 바로 자격증을 취득해 아예 이곳에 상주하게 됐다는 윤 대표는 호텔관광경역학을 졸업한 전형적인 관광인의 코스를 밟아 왔다. 현재 보라카이에는 서울식당, 불고기하우스, 아리랑 등 대형 한인식당을 비롯하여 윤 대표가 운영하는 스킨스쿠버다이빙숍 오션 블루, 그리고 파티하우스가 있고 또 세랍(Seraph)과 로얄파크호텔 등 한인이 직접 운영하는 리조트들도 있다. 이밖에 방갈로식 숙박이 가능한 윈드서핑 코스와 현지 사람들을 위한 외국인체험학교 등이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여전히 따뜻하고 친절한 현지인들에게 동화된 한인들이 한국관광객들에게 편안하고 안정된 여행 목적지 보라카이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로는 향후 3년 내 샹그릴라호텔이 보라카이에 들어설 예정이라 대형 리조트 문화가 조성된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보라카이는 지난 2년여전부터 한인 거주자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단다. 윤 대표는 “그동안 솔로들이 많았지만 최근들어 결혼을 서두르는 한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물론 임대료가 10여년전에 비해 많이 올랐지만 거주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뿐 아니라 의학 수준도 꽤 괜찮아져 현지인들에 대한 생활상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한인들에 대한 윤 대표의 이 한마디가 경종을 울린다. “비록 영세업자들로 치부될지 모르지만 작지만 큰 꿈을 지닌 한인들은 정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모범 답안입니다. 현지인들은 물론 신세대들과 조금도 부딪치는 일 없이 보라카이 관광을 지키고 있답니다.” 현재 보라카이는 매년 전 세계에서 14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 중 한국관광객은 6만여명에 이르는 보라카이 최고의 관광시장.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