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3호]2007-01-19 10:34

파리 노선 신경전 ‘총성없는 전쟁”
아시아나항공, 복수 취항 요구 난항 예고 대한항공, 양국 정부가 해결할 일 못박아 한국과 프랑스 양국간 항공회담을 앞두고 인천-파리 노선 취항을 유치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오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릴 예정인 한·프랑스항공회담에서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노선의 복수 취항이 성사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정당성을 적극 홍보함은 물론 취항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인천-파리 노선에 복수 항공사 취항 허용을 요구해 왔지만 프랑스 정부는 양국의 연간 항공 승객 40만명에 선을 긋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프랑스측 입장이 전형적인 불평등 외교 사례라며 이번 항공회담을 통해 파리 복수 취항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파리노선은 지난 2005년 한해 동안 33만명의 이용객에 80%에 가까운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1975년 첫 취항한 이래 31년 동안 에어프랑스와 독점 운항을 하고 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불만을 제기해 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프랑스 정부는 대만,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는 조건 없이 복수 항공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독 우리나라에만 국한한 것은 프랑스가 항공외교를 차별화한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리 노선 복수화는 양국 정부가 해결할 일”이라며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취항을 저지한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적 항공사의 파리 노선 복수 취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프랑스측은 자국 항공사 보호 차원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이번 회담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