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09호]2011-06-03 12:12

싱가포르항공, 저비용항공사 설립 추진



중·장거리 노선 투입, 고객 차별화 실시

싱가포르항공이 최근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하고 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새로운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현재 경쟁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저비용 시장에 대해 신중한 검토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규 항공사는 1년 안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 소유주는 싱가포르항공이지만 별도의 브랜드로써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싱가포르항공 관계자는 “신규 저비용항공사 설립은 싱가포르항공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내 단거리 여행 수요 증가에 저비용항공의 영향이 컸던 것처럼 장거리 노선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동남아시아 소재 항공사 중 저비용항공사를 운항중인 경쟁사는 에어아시아X, 세부퍼시픽, 비즈니스에어, 아시안스피릿 등 다양하다. 국내에서도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다양한 저비용항공사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항공은 타이거항공과 실크에어라는 저비용 항공사를 자회사 개념으로 설립해 운영 중이다. 단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저비용항공사는 단거리가 아니라 중장거리를 운항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항공여행이 대중화되고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예년에 비해 상승한 만큼 합리적인 요금으로 장거리 운항 서비스를 제공, 여행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비용항공사가 설립되고 운항을 시작한다 해도 좌석 판매나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국내여행업계와 협력하지 못한다면 환영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