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2호]2007-01-12 10:36

[낸시 최] 오스트리아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소장
“지속적인 캠페인이 브랜드 파워 이끈다” 작지만 강한, 세계 10대 관광대국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모차르트 2백50주년을 맞아 전 세계 관광객들의 심금을 울린 것은 물론 한국관광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성장하는 등 톡톡한 효과를 봤다. 낸시 최 오스트리아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소장은 “오스트리아는 세계를 겨냥한 대대적인 캠페인 슬로건을 통해 그동안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며 “모차르트 탄생 2백50주년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비엔나와 잘츠부르크가 연계해 각 도시만의 색깔에 맞춘 캠페인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왈츠의 대가 요한스트라우스 1백주년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모차르트 탄생 2백50주년을, 또 오는 2009년은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2백주년까지 음악과 예술의 향연은 이렇게 끝없이 진행되고 있다. ‘마케팅 컨셉의 힘’임을 강조한 낸시 최 소장은 “2009년 하이든 2백주년도 벌써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가 완벽함을 꾀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새해들어 오스트리아관광청의 신임 청장으로 여성이 등용되면서 오스트리아 관광산업의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낸시 최 소장은 “여성의 활발한 활동이 가능하고 또 기대가 되는 대표적인 시장이 바로 투어리즘”이라며 “이는 곧 세계적인 추세일 뿐 아니라 여성파워가 마케팅의 툴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오는 3월말 대한항공의 인천-비엔나 직항 취항을 앞두고 고무적인 분위기다. 오스트리아관광청은 이의 일환으로 올 한해 동안 ‘Charming Austrian’ 캠페인을 전개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휴양 목적지가 오스트리아임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올해로 오스트리아관광청 한국사무소가 17년째가 된다. 지난 90년 오스트리아와 첫 인연을 맺었다는 낸시 최 소장은 IMF 시절이었던 98년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98년 당시 주한오스트리아 대사가 워크숍에서 “컴컴한 터널을 지나면 틀림없이 빛이 들어옵니다. 오스트리아는 1백년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매년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것이 오스트리아의 성과이자 결과물입니다”라는 인상적인 오프닝 인사말을 남겼다고 한다. 낸시 최 소장은 “오스트리아가 유럽의 중추 관광 목적지로 부쩍 성장하게 되기까지는 여행사와 항공사의 원활한 협조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관광청은 여행사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을, 항공사에는 활용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낸시 최 소장은 올해로 20주년이 된 한국국제PR협회의 제19대 회장을 맡게 됐다. 관광업계에서는 첫 회장이기도 한 낸시 최 소장은 국제관광을 홍보 영역으로 끌어들인 입지전지적인 인물. 새롭디 새로운 미개척 분야에서,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티스트 같은 철학을 지녀 이채롭기까지 한 낸시 최 소장은 “관광도 비즈니스의 일종으로 마케팅은 물론 PR, 세일즈, 프로모션 등이 잇따라야만 산업화의 흐름을 읽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여행문화도 더욱 실생활화 된, 나아가 몸의 일부처럼 느끼고 접할 수 있는 지역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