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7호]2010-12-09 11:25

올 해외여행자 1,250만명 안팎

여행소비심리 회복, 원화강세 등 내년 호재 예상
L.C.C 취항 증가 힘입어 1,500만명 가능할 듯

올 한해 내국인 해외여행자는 해외여행객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의 1천3백32만4,977명에는 다소 못미치겠지만 비슷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내국인 해외여행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무려 33.9% 증가한 1천46만2,03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한달동안 내국인 해외여행자가 전년동기대비 47.7% 증가한 1백5만5,581명으로 지난해의 신종플루로 인한 출국자수가 적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11월과 12월의 해외여행자가 올들어 1~10월의 증가율 33.9%만 유지하더라도 2백15만6,75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올 한해 해외여행객이 1천2백61만8,79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평도 사건으로 공무원 해외 연수 등이 취소돼 다소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12월이 해외여행 성수기로 접어 드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10월의 증가율 47.7%를 적용하면 11, 12월 해외여행자가 2백37만9,036명에 달해 올 한해 해외여행자는 1천2백84만1,07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행업계 등에서는 11, 12월에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올 한해 해외여행자수는 1천2백50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한해 해외여행자수는 해외여행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지난 2007년의 해외여행자수 1천3백32만4,977명에 근접한 수치로 해외여행시장이 완전히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올해 해외여행자수 추산을 바탕으로 내년도 해외여행객수를 예상하면 비교적 밝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올해 해외여행자가 1천2백50만명 내외로 전망할 때 내년도에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09년 신종플루로 이어졌던 예외적인 악재를 배제하고 2005년(14.2%), 2006년(15.2%), 2007년(14.8%) 3개년 해외여행자 평균 증가율 14.7%를 적용할 때 1천4백33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공 및 여행업계에서는 내년의 경우 현재 위기가 고조돼 있는 남북관계가 진정이 되고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행소비심리의 완전한 회복과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해외여행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경제논리로 봤을때 5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 취항 증가, 외국계 LCC의 국내 취항 증가 등은 해외여행시장에 더 없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10월부터 3개 노선의 국제선 신규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스타항공도 정기성 전세기 운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도 기존의 국제선 운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내년도에 A380, B777 등 모두 16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는데 이 가운데 14대가 여객기로 알려져 공급에 있어 여유로운 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호재를 감안하면 중국 및 동남아지역의 인바운드 수요를 반영해 해외여행시장에 항공 공급이 다소 제약을 받더라도 올해보다 20% 이상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석이 현실화 된다면 내년도 해외여행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1천5백만명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해 해외여행객이 1천5백만명이 되면 전국민 5천만명 가운데 해외여행 참가 비율이 3.33명당 1명이 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