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6호]2010-12-02 14:59

北, 연평도 포격 국내 여행업계 위기감 고조

일본·중국 등 여행객 단체 취소 잇따라
대표 기관 해외시장에 안전한‘한국’알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로 인해 사회전반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국내 인바운드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해외여행시장에 평화롭지 못한 휴전국의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외래관광객들이 한국 방문을 꺼리고 있는 것. 실제로 포격 사태가 발생한지 약 일주일 만에 일본인 단체가 한국방문을 취소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는 등 몇몇 인바운드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관광 관련 각 기관이 앞장서서 안전한 한국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포격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서울, 경기, 제주, 인천 등 4개 RTO(지방관광공사)사장단과 공동으로 연평도 포격사태로 인한 외래관광객들의 방한심리 위축을 진정시키고 한국관광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동 선언문에는 이참 사장과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 대표이사, 김명수 경기관광공사 사장, 박영수 제주관광공사 사장, 손동수 인천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 등 5개 기관장이 서명했다.

선언문에서 사장단은 연평도 포격사태가 이미 종료되어 한국인들은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며,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외래관광객들도 편안하고 여유롭게 한국관광을 즐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공동선언문을 7개국 8개 언어로 번역하여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관광업계 및 언론계를 대상으로 한국관광의 안전성에 관해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KATA(한국일반여행업협회, 회장 전춘섭) 역시 지난달 25일, JATA(일본여행업협회) 카나이 아키라 회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동 사건 발생 후 한국내의 상황 및 정세를 전하고, 방한 일본관광객의 동요 및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JATA의 회원 각사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전 회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1월24일 긴급 일본인바운드위원회를 소집해 대책회의를 가진 바 있다.

전춘섭 회장은 요청문을 통해 “매스컴의 보도로 일본국민들 사이에 한국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돼 한국관광 취소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매우 엄중한 사건이지만, 현재까지의 정황상 연평도 지역의 국지상황에 한정돼 있고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국민들이 큰 혼란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뿐만 아니라 관광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