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6호]2010-12-02 14:27

Issue 後 (후) 저비용항공사, 본격적인 경쟁 돌입

제주항공, 필리핀 하늘 길 원만한 진입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제선 적극 공략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국적사의 신규 취항 지원을 통한 항공산업 활성화와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과 기존 항공사의 미운항 등으로 회수된 운수권에 대한 항공사의 배분신청 및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총 14개국 주 96회의 국제항공운수권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여객 7개국 주 33회 및 화물 2개국 주 3회, 아시아나항공 3개국 주 17회, 에어부산 2개국 주 11회, 제주항공 2개국 주 11회, 진에어 3개국 주 21회의 운수권이 배분됐다

[본지 667호 7월8일자 보도]

저비용항공사들의 하늘 길 진입이 보다 가속화되면서 추후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종철)은 지난달 24, 25일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 노선에 취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9년 태국 노선에 이어 지난 10월27일 홍콩 노선에 취항했으며 11월24일 인천-마닐라, 11월25일 부산-세부 노선 등을 잇달아 개설하면서 국제선 확장에 많은 무게를 싣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동북아와 동남아 LCC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의 여행 편의는 높아질 것”이라며 “단 일부 외항사는 물 한잔 같은 사소한 서비스조차 비용이 붙는 만큼 여행비용에 대한 중요도가 높을수록 LCC 선택에 있어 꼼꼼한 비교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주항공 외에도 진에어는 지난 10월26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운항하던 인천-필리핀(클락) 노선에 운항을 시작해 골프관광객 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인천-마카오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12월23일 부산-세부 노선 개설에 이어 내년 1월27일 부산-타이페이 노선에 취항을 예정하고 있다.

마카오와 필리핀, 타이페이 모두 이미 동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표 선두 주자들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추후 각 항공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처럼 홍콩, 필리핀, 중국, 일본 등 동남아와 동북아를 아우르는 LCC들의 영업활동이 거세지면서 항공 좌석 공급 확대 및 운임 인하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미끼 항공권에 따른 소비자 피해 사례와 대형 항공사와의 경쟁 심화 등 부정적인 효과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여행사 좌석 공급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점을 큰 개선점으로 꼽고 있다.

시즌 전세기의 경우 실상 여행사 블록제로 좌석을 운용해야 하는 만큼 LCC가 대형 항공사에 비해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펼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지식이나 전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파격적인 할인 정책은 소위 말하는 미끼 항공권으로 배포하고 실제 소비자에게는 대형항공사와 맞먹는 가격의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등 스스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이슈後’는 본지 기사 게재 이후의 상황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집중 조명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