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5호]2010-11-25 13:52

커피같은 사진 한장 -9- 정적의 새벽 풍경

늦가을의 이른 아침, 일교차가 매우 크다. 서리 낀 새벽녘의 호수, 바람 한 점 없다.
바람 한 점 없는 호수는 그야 말로 맑고 투명하다.

물위에 떠있는 나뭇가지와 낚시용 좌대, 그리고 배들은 거울에 비친 것처럼 투명한 반영을 보여준다.

반영되어 있는 피사체를 보게 되면 우리의 눈과 마음은 평화로운 정적을 선물 받게 된다.

고요하고 은은한 시간 속에서 얻어지는 사진 한 장… 그 한 장을 위해 이른 새벽 카메라를 들고 호수로 향한다.

▲촬영지 정보 : 예당 저수지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과 응봉면 경계에 위치한 저수지.

면적 약 9.9 ㎢. 둘레 40 km. 너비 2 km, 길이 8 km. 예산군 및 당진군에 걸친 넓은 홍문(鴻門)평야를 관개하기 위하여 1929년 4월에 착공, 8 ,15광복 전후에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46년부터 예당 수리조합의 주관으로 공사가 재개되어 63년에 완공하였다.

댐의 높이 12.1 m, 길이 247 m. 무한천(無限川) ,신양천(新陽川) 등이 흘러들어 와서 호수를 이루고 댐에 설치된 26개의 자동조절 수문을 통하여 다시 무한천이 되어 북류한다.

관개면적이 3만 7,400 ㎢에 달하는 충남 유수의 호수로, 상류의 집수 면적이 넓어 담수어의 먹이가 풍부하게 흘러 들어 오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낚시터로서도 유명하다.

▲촬영TIP

1.고요하고 화사한 아침을 표현하기 위해 1/3 Stop 밝게 노출 보정, 어둡게 찍을 경우, 콘트라스트가 강해져서 호수 물의 거친 표면까지 자세하게 표현 될 경우, 은은한 느낌이 없어진다.

2.반영된 나뭇가지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주 피사체로 촬영하고, 부 피사체를 반드시 넣어 구성해야 한다.
※주 피사체: 반영된 나뭇가지
※부 피사체: 지나가는 배



촬영데이터

●카메라 기종 : 파나소닉 DMC-GF1 
●초점거리 : 41mm(35mm환산 82mm)
●모드  : 조리개 우선 모드
●조리개 값 : F5.3
●셔터 속도 : 1/100초   
●ISO : 200
●측광 : 중앙 초점 측광  
●노출 : 1/3 stop 밝게
●촬영일자 : 2010년 11월20일


강혁신
현재 세부 퍼시픽 세일즈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혁신의 커피같은 사진 한장이라는 블로그(http://innokang.net)를 운영 중이며 2008년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선정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