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5호]2010-11-25 13:44

中 관광객 씀씀이 크고 명품 구입 열성

대한상공회의소, 관광객 실태조사 밝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중국인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국내 여행업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59.7%의 기업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이나 서양관광객에 비해 돈을 더 잘 쓴다’고 답했다.

중국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연령층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는데,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쇼핑과 관광지를 이유로 꼽았다. 젊은 층은 한류 등 문화체험(15.5%)과 먹을거리(2.7%)를 꼽은 반면, 장년층 이상은 반대로 먹을거리(10.5%)와 한류 등 문화체험(2.7%)을 꼽았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품목은 화장품(젊은층 34.0%, 장·노년층 42.6%)과 해외명품(젊은층 33.0%, 장·노년층 26.4%) 순이었으며, 젊은 층은 패션·의류(16.3%)와 가전용품(10.5%)을, 장년층 이상은 식품·주류(18.9%)를 최우선으로 답했다.

한국관광에 대한 관광객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한국관광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보통이란 답변이 39.6%로 가장 많았고, 약간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도 21.6%나 됐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은 30.7%,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6.1%에 그쳤다.

특히 한국관광 중 중국인들이 열악한 숙박시설(39.1%)과 부실한 먹을거리(18.7%), 중국어안내 부족(16.1%) 등에 불만족 하고 있다고 답해 개선이 시급함을 시사했다.

반대로 한국관광 중에서 가장 만족하는 점은 한국제품 쇼핑(28.3%)과 한류문화체험(22.6%)으로 꼽혔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계의 대응노력도 활발하지 못한 걸로 조사됐다. 늘어나는 중국관광객에 대비해 중국관련 사업을 강화했다는 업체가 전체 응답기업의 17.2%에 불과했다.

규모별로 보면, 50인 이상의 업체 중 71.4%가 중국 관련 사업을 강화했다고 응답한 반면, 50인 이하 업체는 13.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