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5호]2010-11-25 13:43

태국, 겨울성수기 명예 되찾을까?

전세기 투입 많고 상품 판매 활발
성공 여부 따라 타지역 영향 받아
상품 가격 인상, 소비자 문의 늘어

겨울 성수기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이 조심스레 전망되는 가운데 태국을 향한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지난 여름 반정부 시위 여파로 생각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한 과거가 있는 만큼 올 겨울 성수기에는 개선된 이미지와 다양한 상품을 앞세워 동남아 최대 관광시장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는 각오에서다. 이 같은 업계의 바람은 여행상품을 통해서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와 가을 비수기 줄곧 30만원대 후반을 맴돌던 태국 여행상품이 평균 50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12월부터 1,2월까지 겨울 휴가를 즐기려는 패키지 수요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전통적인 관광지로서의 입지도 크지만 전체 동남아 시장의 대표주자라 일컫는 만큼 태국의 상황에 따라 주변 지역에 끼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예를 들어 태국으로 관광객이 몰리면 동남아 타 지역에 항공 공급이 줄어들거나 상품 가격이 인하되고 반대로 태국 지역에 관광객이 감소할 경우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반사이익을 얻는 형태다. 때문에 올 겨울 성수기 한층 늘어난 동남아 공급편의 운명이 태국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국의 경우 국내에서 오랜 시간 관광시장의 강자로 굳혀온 이미지가 강한 만큼 반정부 시위 여파에 따른 부작용은 그리 길지 않았다”면서 “항공사들의 공급이 확대되고 여행사들이 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남은 하반기 다양한 판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관광청은 오는 12월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태국 국왕의 83번째 생일과 겸한 업계 송년회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관광청(02-795-0095)을 통해 가능하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