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2호]2010-11-04 13:44

스키·보드 여행 목적지

짧은 거리 최고의 설질‘일본’ VS 겨울 스포츠 천국 ‘캐나다’

스키·보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는?

우리나라에도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마니아층이 점차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스키장이 오픈하고 있다. 해마다 겨울 시즌이 오면 스키어와 보더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빌 정도.

이처럼 국내에서도 스키와 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로 원정 스키·보드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한국 스키어와 보더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목적지는 일본과 캐나다.

설질이 좋기로 유명한 두 곳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스키어들과 보더들이 찾는 목적지이다. 다양한 코스의 스키장과 스키 리조트들이 마련돼 있고 퀄리티 또한 높다.

일본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거리. 비행기를 이용해 1~2시간이면 다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스키어와 보더들은 주말을 이용해서 일본을 찾고 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겨울이 길기 때문에 더욱 긴 시간 동안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일본을 찾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개최됐을 만큼 최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최고의 목적지. 밴쿠버 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한 휘슬러를 비롯해 스키와 보드의 최적의 목적지가 캐나다 곳곳에 위치해 있다.

예년에 비해 추위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스키와 보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빨리 집중되고 있는 만큼 겨울 최고의 목적지인 일본과 캐나다를 비교해 봤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천혜의 자연 조건 ‘캐나다’

천혜의 자연 조건을 자랑하는 산악지대에 자리한 캐나다의 스키장은 방대한 규모와 파우더 스노우가 선사하는 최고의 설질, 완벽하게 손질된 슬로프와 기다릴 필요 없는 리프트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1988년 캘거리에서 개최된 동계올림픽에 이어 올해 개최된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뛰어난 설질과 다양한 슬로프, 스키 리조트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의 스키팬들을 단숨에 매료시켰고 캐나다는 일약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부상하게 되었다.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를 이용하여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휘슬러는 북미 지역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유명하다. 2009년 Skiing Magazine 이 조사한 북미 스키장 선호도 투표에서 13년 연속 1위를 한 휘슬러는 이와 같은 명성을 배경으로 하여 밴쿠버와 함께 지난 2010년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휘슬러 스키는 11월에 시즌을 오픈하여 매년 6월 초까지 개장하므로 한국에서의 겨울 스키 시즌 오프 후 봄 스키는 물론 초 여름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숙박 시설은 호텔에서 롯지(Lodge), 콘도미니엄, B&B 등의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어 선택범위가 넓으며, 빌리지 내의 숙소들은 스키를 신고 걸어서 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캐나다의 대표적인 스키 목적지는 마못 베이신.

캐나다 로키 산맥의 한 부분인 알버타주 재스퍼(Jasper)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마못 베이신은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숨을 멎게 할 만큼 수려한 산악 전경을 내려다보며 85개의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마못 베이신 트레일은 초급용, 중급용, 상급용으로 나뉘어져 있어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유서깊은 퀘벡 시티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몽생땅에서는 스키를 타면서 세인트 로렌스 수로 위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세 개의 터레인 파크와 1개의 하프 파이프, 슬로프스타일 코스 등 트렌디한 코스를 갖추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서의 눈 여행 ‘일본’

 

적설량이 많을 뿐 아니라 한국에 비해 이른 겨울부터 늦은 봄까지 스키를 탈 수 있는 일본은 스키 애호가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스키장은 다양한 코스와 함께 슬로프의 길이가 길어 초보자에서부터 프로선수까지 마음껏 스키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처럼 장시간 기다리지 않고 슬로프를 탈 수 있다.

특히 일본의 북부 지역은 적설량이 많아 스키와 보드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 파우더 스노우로 불리우는 뛰어난 설질에서 느끼는 스키의 속도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함을 선사한다.

일본 대부분의 스키장은 공항에서부터 JR로 연결돼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일본 스키의 가장 큰 장점은 스키와 보드를 즐긴 후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일본 내에는 스키와 함께 온천수를 이용해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가 함께 마련돼 있는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들끼리도 스키와 보드를 이용하기 위해 일본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전체적으로 많은 스키장이 위치해 있지만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북해도 지역. 그중에서도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 추위가 오고 제일 나중에 추위가 물러가기 때문에 ‘눈의 고장’이라 불리고 있다.

따라서 이 곳에서는 눈을 소재로 한 영화 러브레터와 철도원 등을 촬영하기도 했으며 일본인들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겨울 시즌 이 곳을 찾고 있다.

홋카이도에는 니세코 스키장을 비롯해 사호로 스키장, 키로로 스노우 월드, 루스츠 스키장,

후라노 스키장, 토마무 스키장, 삿포로 국제 스키장, 테이네 스키장, 유바리 리조트가 명성을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