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1호]2007-01-05 10:42

[국내 인바운드] 한국, 동북아 관광 허브로 飛上하나?
한국, 동북아 관광 허브로현재 세계 관광 시장의 패턴은 우리가 느끼는 표면적 직감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오는 2010년 관광시장이 약 15억6천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새로운 유목민, 즉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광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단기적, 중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대책 추진, 2007년 외래객 7백만명 유치 목표, 직접적인 투자지원의 확대를 통해 관광업계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편집자 주>

지난해 국내 인바운드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면 수익, 인적자원, 외래방문객 수에서도 저조한 비율을 보이며 인·아웃바운드 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했다.

또한 지난해 8월말 통계에 따르면 인바운드 상위 8개사 외래관광객 유치 실적이 1개 업체의 해외여행 송출 실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외래관광객 유치 부진과 해외여행자의 급격한 증가는 관광산업의 위기론을 부각시키며 한국관광산업의 위상을 추락시키기도 했다.

유학 및 연수 목적 출국의 지속적인 증가, 해외골프여행객 수의 급증 등 표면적 사항뿐 아니라 문제는 외부적인 변수들에서도 속속 드러났다. 사스, 환율, 유가 인상, 테러 등의 요인 역시, 관광산업 침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지난 한해 국내 인바운드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요인을 꼽자면 실질적으로 한국하면 떠오르는 랜드 마크가 없다는데 있다.
다른 나라와 경쟁할만한 국가 이미지와 관광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취약점으로 손꼽혔다. 이와 더불어 관광자원의 매력 부족과 관광산업에 대한 조세 부담 과중, 한국관광의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이러한 업계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관광산업 분야에 다양한 변화를 불러 일으키며 한국관광의 재도약 가능성과 대안 등이 모색되는 시기였다. 지난달 15일에는 한국관광 역사상 최대 규모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된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문화관광부 등 21개 부처는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등 관광산업을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획기적이고 종합적인 방안을 제시했으며 관광산업에 대한 조세 부담 완화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직까지는 정책적 규제와 추진의 미진성 등으로 업계와 정부 측면에서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며 좀더 적극적으로 매진해야 한다는 평이다.

서비스 활성화 대책 마련, 관광호텔의 영세율 도입, 봉사료 폐지 등의 불가피한 상황이 이제 바로 잡히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2007년부터 국내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김미경 기자 titnews@chol.com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 한국엔 랜드 마크가 없다?

뉴욕엔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엔 에펠탑, 시드니하면 오페라하우스를 즉각 떠올리는 일처럼 ‘한국’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만약 0.8초 내에 뇌파들이 지각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가 이미지 제고에 따른 특이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랜드 마크란, 주위의 경관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눈에 띄기 쉬운 특이성을 가리키는데 그것의 형태나 배경의 대비성, 공간적 배치의 우수성 및 디자인의 특수성에 따라 평가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의 무한한 가능성과 발상의 끼를 효과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외국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를 바로 알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재미를 파생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강점.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는 랜드 마크의 지속적인 창출과 재방문의 기회를 꾀해 국가 이미지 제고에 힘써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N타워, 청계천, 한강, 태권도라는 일부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한류 브랜드를 끌어 들여 적극적인 투자가 조성돼야겠다.

●범정부 차원의 관광활성화 대책
한국관광 역사상 최대 규모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관광부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법무부 기획예산처 산업자원부 노동부 등 21개의 부처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안을 추진해 관광업계의 숙원이었던 과제 및 업계에서조차 거론하기 힘들었던 부문까지 포함돼 어느 때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 지원 필요성 확대에 따른 관광산업의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는 등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 관광호텔의 토지 보유세 개선, 제조업 수준의 개발 부담금 감면, 관광호텔 외국인 숙박용역 부가세 영세율 적용 등 세제 개선의 대책이 제기됐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2007년 통합마케팅 개념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해외지사 총 26개소의 방한 관광상품 개발 및 한국관광홍보활동 등 시장별 유치 전략을 꾀해 국가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 테크놀로지와 관광 인프라 조성 등 신규 투자 및 창업 및 촉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제 1회 아시아태평양 관광투자 컨퍼러스가 개최돼 한국관광 발전의 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관광인적자원 개발 및 연구
관광 조사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강화된 조사 및 연구 자료의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 관광 및 공연관람문화와 관련된 에티켓을 숙지토록 해야 하며 관광행정체계의 능력 강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분담하여 업무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관광인적자원 개발의 다각적인 육성을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꾸준한 교육사업, 다양한 토론회도 추진돼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1천2백만명의 외래객 유치를 위해 서울관광마케팅사업본부를 설치, 전략 지역과 특화된 분야에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자체 및 여행업계… 국민적 변화
오는 2010년은 서울 방문의 해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에 정부나 관광업계의 지원과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지자체 및 여행업계,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 주는 1차적 요소는 바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다.

친절 마인드와 함께 건전한 여행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 21세기 관광산업이 부각되는 이때,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 다방면으로 국가적인 이미지를 향상시켜 기업 및 지자체 등과의 업무 제휴, 연계 상품 개발은 외국인들의 고품격 여행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