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66호]2010-07-01 13:57

여행상품 상반기 결산 下 � 신규 지역·테마 상품 속속 등장

여행상품 상반기 결산 下

신규 테마상품 줄줄이 등장

고객의 다양한 욕구 충족 위해

신상품 개발 및 차별화 시도

올해 들어 연일 해외 여행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각 여행사들의 여행상품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화된 모습을 보였다. 획일화된 상품이 아닌 각각의 테마를 내세운 상품들은 모객과 수익 측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상품의 다양성과 차별성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테마를 앞세운 여행상품을 개발하려는 여행사들의 시도는 이어질 전망이며 이를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해외 여행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각 여행사들은 신규 테마상품 개발에 열을 올렸다.

테마상품은 무엇보다 일반 패키지상품과의 차별성이 중요시되는 만큼 각 여행사들은 요리, 사진, 문화·예술 등과 관련된 상품을 줄줄이 선보였다.

모두투어네트워크는 지난해에 이어 설 연휴에 닉쿤 팬미팅 상품을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레오강 셰프와 함께 하는 여행과 요리를 하나의 콘셉트로 묶은 PIC 상품 등을 선보여 참신한 여행상품이라는 평을 받았으나 이에 비해 모객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JM사업부에서 진행하는 컬쳐플러스 문화테마상품은 장기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유투어도 쇼팽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쇼팽의 고향으로 떠나는 문화·예술 테마상품을 출시했지만 모객은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관광은 지속적인 테마상품 개발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우선 이태훈 사진작가와 국내외로 떠나는 출사여행을 지난해부터 매번 업데이트하여 출시하고 있다. 상품 출시 초기에는 거의 모객이 없었으나 최근 들어 입소문을 타면서 마니아를 형성, 20명 내외의 인원을 꾸준히 모객하고 있다. 또한 뉴욕관광청과 함께 진행한 갤러리 투어, 레스토랑 위크 패키지를 비롯하여 풍월당과 떠나는 빈 필하모닉 백야 크루즈 투어 상품 등을 출시했다. 크루즈 투어 상품의 경우 높은 가격에도 불구, 단 1차례 출발하고 오케스트라 티켓을 구하기 어렵다는 희귀성 때문에 모객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실 테마상품은 일반 패키지상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보니 쉽게 판매되기란 어렵다.

또한 테마상품은 일반인보다는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처럼 테마상품은 수익과 모객 면에서 단 한 번에 크게 성공하기 힘들다. 하지만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타 상품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는 테마상품의 개발은 지속적으로 실시돼야 한다는 것이 여행사들의 입장이다. 더불어 테마상품을 이용한 고객들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들은 향후 여행사에게 새로운 상품을 건의하며 충성도 있는 고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테마상품 개발을 통해 상품의 질을 높이려는 여행사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