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66호]2010-07-01 13:42

“홍콩의 인기는 여름에도 쭉 지속된다”

상반기 전년대비 41.6% 성장 완전 회복

전세기·정규편 대량 투입 … 요금 전쟁 심화 우려

올 여름 홍콩 시장이 어느 때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여름 홍콩이 심상치 않다. 올 상반기 홍콩 성장률은 전년대비 41.6%를 기록하고 있으며 항공편도 대폭 늘어난다. 이 같은 눈부신 성장세에 따라 올 여름 홍콩 시장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1월부터 지난달 5일까지 홍콩을 방문한 한국관광객은 371,216명으로 이러한 추세라면 홍콩관광청이 올해 목표로 잡은 80만명도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7·8월 홍콩으로 들어가는 전세기만 해도 대한항공, 홍콩익스프레스, 캐세이패시픽항공 등 59편이며 캐세이패시픽,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도항공, 타이항공, 드레곤에어 등 정규편도 오는 7월부터 주 95편으로 늘어나는 등 항공편이 대량 투입, 홍콩 시장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2008년 해외여행시장 침체로 인한 수익 저하로 운항을 접었던 인도항공이 오는 8월2일부터 재취항하며 드래곤에어도 부산-홍콩 노선을 오는 8월부터 주 7회로 증편한다. 부산, 청주, 대구 등 지방 출발편이 늘었다는 것도 희소식. 대한항공은 청주-홍콩 노선을 7·8월 두 달 동안 총 16회 전세기를 투입하며 9월부터는 정기편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홍콩 소재 각 호텔이 여름 시즌에 요금을 보다 저렴하게 내놓는다는 점도 홍콩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객이 선호하는 구룡섬에 위치한 3~4성급 호텔의 경우 객실 부족으로 인해 요금이 다소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나 큰 폭으로 요금이 오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관광객의 홍콩 방문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예약을 서두르지 않는 한 호텔 객실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한편 올 여름 홍콩에 투입되는 항공편이 대량 증가한 만큼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할 경우 상품가가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대부분은 FIT로 이들을 타깃으로 한 배낭여행사의 경우 하드블록으로 상품을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타 동남아 지역처럼 상품가를 낮춰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항공사들의 요금 전쟁이 심화될 수 있다. 인도항공의 경우 홍콩으로 들어가는 항공 중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은 국적기보다 요금이 저렴한 항공사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지사. 따라서 여름 성수기 홍콩으로 취항하는 항공사들의 행보가 더욱 긴장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