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66호]2010-07-01 13:31

[상반기 지역별 동향 분석] 여행시장 호재 속 지역별 성장 눈길

태국 제외한 동남아 시장 강세 여전

중국 일본 안정권, 가격 회복나서 대양주, FIT 목적지 면모 과시

유럽·미주 등 장거리 상품 개발 잇따라

올 상반기 해외여행시장의 지대한 성장 속에 지난해와 다르게 각 지역사업부 역시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우선 동남아시아는 반정부 소요사태로 피해를 입었던 태국을 제외하고는 패키지와 에어텔 모두 높은 실적을 일궈냈의며, 유럽 역시 지난 4월 아이슬란드 화산재 폭발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힘입어 동남아 각 휴양 목적지로 향하는 항공 공급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 저비용항공사와 전세기를 중심으로 여행객들의 이동을 도왔으며 유럽은 항공료 인상이라는 걸림돌을 제외하면 패키지와 배낭을 중심으로 여전히 수요가 물리고 있다.

미주와 남태, 대양주 등의 장거리 목적지는 경기 침체로 상용 고객이 상당수 줄어 들었던 전년과 다르게 기본 수요는 다시 안정세로 돌아왔으나 항공 좌석 부족과 목적지 일반화로 레저 시장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미국 자유 여행상품이 속속 출시됐고 목적지 역시 미서부를 벗어나 미동부와 하와이, 남부로 조금씩 이동하는 등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끝으로 중국과 일본은 주말과 휴가를 이용한 단거리 여행자들이 지속 증가하는 한편 신공항 개설, 골프 시장 강화, 상품 가격 인상 등의 변화를 보였다. /취재부 titnews@chol.com


개별 여행 증가 월등, 관광청 코업마케팅 성행/ 유럽|화산재는 날려도 여행은 멈추지 않는다!

여행 수요 부족으로 주춤했던 유럽 지역이 소비자들의 여행 심리 회복에 힘입어 다시 두각을 드러냈다.

올 상반기 유럽 여행의 가장 큰 트렌드는 개별여행의 월등한 증가. 여행사의 정해진 일정이나 팀별 이동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이 보장되는 에어텔과 호텔팩의 인기가 지속됐다는 점은 타 지역과 동일한 현상이다. 특히 지난해 환율 등을 이유로 여행을 미뤄왔던 골드미스나 대학생, 어학연수 생을 겨냥한 배낭여행 상품들이 1백만원대 후반에서 2백만원대 중반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시장 확대를 누렸다는 점은 긍정적인 성과다.

또한 국적사와 몇몇 유럽 소재 외항사들이 상용 고객을 타깃으로 한 고가의 클래스들을 오픈하자 여행사들이 좌석난을 해결하기 위해 터키항공,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 중동 지역의 항공사를 활용한 레저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유럽 소재 관광청과 여행사들의 코업 마케팅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대형 여행사만을 고집하던 예년과 달리 주요 패키지사와 전문 업체를 적절히 믹스해 지원을 펼쳤다.

프랑스관광청은 레일유럽과 함께 남부 지방을 철도로 여행하는 신상품 개발 및 광고 집행, 홍보 활동 등을 지원했으며 영국관광청은 여행사와 함께 활력있는 영국 알리기에 집중했다. 또 스위스관광청은 본사에서 론칭한 ‘하이킹의 해’ 캠페인을 홍보하는 동시에 여행사가 모객한 팀에 헬스 트레이너를 제공해주는 프로모션을 홈페이지상에서 지속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관광청은 로마를 제외한 지방 홍보를 위해 유럽 전문 여행사와 협력하고 주요 패키지 업체와 단독 팸투어를 떠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기존 인기지역 상해, 북경 꾸준한 인기 얻어/ 중국|재해 및 전세기 여파에도 상승세 계속

중국 여행시장은 한국방문객 수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아웃바운드 1위의 명성을 되찾았다. 이와 더불어 2010 중국 방문의 해와 상하이 엑스포 등 대규모 행사 및 이벤트가 겹치면서 더욱 중국 여행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북경과 상해는 2007년 모객 수준을 회복했으며 지난해 대비 약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해는 엑스포로 인한 호텔 객실료 인상으로 인근 지역의 호텔 예약이 두드러 졌다. 그러나 엑스포 관람을 위한 여행객보다는 상해 관광과 함께 엑스포를 선택사항으로 관람하는 여행객의 증가로 엑스포의 위력은 생각보다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러한 호재 외에도 지난 4월 중국 청해성의 지진과 대한한공의 황산 전세기 취소 문제로 여행객들의 중국 시장 침체가 우려됐었다. 그러나 지진 발생지역은 여행 비인기지역으로 모객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입장. 황산 전세기 문제도 위약금으로 인해 여행사들이 2주 정도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중국 방문객들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중국은 정주 전세기 및 해남도 전세기 등 다양한 전세기 편이 투입되어 여행객들의 편리성과 함께 모객 증진에도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해남도는 지난해 겨울에 이어 새로운 휴양지로 각광 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여행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해남도 리조트들의 가격 상승과 더불어 동남아 휴양지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저가상품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중국은 상반기의 꾸준한 상승세에 이어 6월에는 지난해보다 여행객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반기도 여행 성수기 위력에 힘입어 전세기 증편으로 중국의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혜성 기자 titnews@chol.com

베·캄 상승세 이어가 | 태국 반정부 사태로 수요 급감/ 동남아|수요 급증으로 ‘뜨거운 시장’ 입증

지난해 경기 침체를 비롯한 각종 악재로 인해 얼어 붙었던 동남아 시장이 지난해 겨울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동남아 시장은 타 어느 지역보다 뜨거웠다.

1월부터 3월까지는 그동안 잠재해 있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4월부터 6월까지는 비수기와 맞물려 태국 사태, 월드컵 등으로 인해 수요가 다소 감소했을 뿐더러 비수기임에도 항공 요금이 떨어지지 않아 상품가도 예년에 비해 높았다.

가장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곳은 베트남·캄보디아로 패키지는 물론 인센티브 수요가 한꺼번에 모이면서 이 지역의 성수기인 겨울부터 수요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들어가는 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베트남항공으로, 베트남항공 가격이 양 국적기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캄보디아 연계상품 이용시 중간구간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베트남항공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베트남항공은 항공 기재가 작다 보니 항공 좌석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태국은 1월부터 3월까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3월 발발된 반정부 사태로 인해 수요가 급감했다.

따라서 각 여행사들은 침체된 태국 여행시장을 다시 환기시키기 위해 상품가를 19만9천원까지 하락시켜 판매하기도 했으며 진에어는 데일리 운항을 주 4회로 변경했다. 또한 허니문 지역으로 유명한 푸껫, 코사무이 등은 태국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허니문의 발길은 필리핀 세부나 보라카이 등으로 돌아섰다.

태국 사태로 인한 최대 수혜 지역으로 손꼽히는 필리핀 세부는 4월부터 허니문과 패키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수요는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세기와 스케줄 재조정, 재취항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필리핀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

미 노비자 시행 이후 본격 특수

미주|‘하와이’ 중심 미주시장 성장폭 커

올 상반기 미주시장은 지난 2008년 노비자 시행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둔 시기였다.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 본토 지역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으며, 다소 한정적이었던 미서부 상품에서 벗어나 미동부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여행사 관계자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4~5월 미주 성수기를 앞두고는 각 여행사들이 앞다투어 하와이, 미서부, 미동부 등 미주 홈쇼핑 상품을 출시했으며, 상품 가격대는 100만원 후반대에서 200만원 초반 수준으로 선보였다.

하와이 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써의 명성을 이어갔다. 하와이관광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하와이 방문 한국관광객 수는 20,2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1% 증가율을 보였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올 가을에 예정되어 있던 하와이 노선 증편을 앞당겨 지난 6월12일부터 주 3회 운항을 실시하면서 하와이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캐나다 시장 또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한국여행객들의 높은 관심을 산 가운데 시장 활성화로 이어졌다. 올 캐나다 여행상품의 경우 대표적인 상품인 밴쿠버, 로키 상품과 함께 미주 연계한 상품도 활발히 선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여름 성수기 시즌 운항을 앞둔 대한항공 캘거리 노선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상반기 미주 소재 관광청들의 활동 또한 더욱 두드러졌다. 팸투어 및 로드쇼, 트래블마트 등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일본 방문의 해를 맞은 다양한 이벤트 한 몫/일본|상반기 일본 여행시장, 2007년 수준 회복

올 상반기 일본 여행시장은 되살아난 경기와 함께 2007년의 모객 수준을 회복했다.

일본을 방문한 국내여행객은 지난해 겨울부터 급격히 증가했으며, 1월과 2월이 가장 많은 모객수를 달성함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3월에도 꾸준한 모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상반기까지 한국인 방문객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약 72%가 증가한 99만명에 육박했다.

일본의 주요 인기지역인 도쿄, 오사카, 규슈 지역이 예년과 다름없이 여행객 선호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지난해 말 방영된 드라마 ‘아이리스’로 인해 아키타 지역이 겨울시즌 인기지역으로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선박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도 눈에 띈다. 부산을 모항으로 한 한중일 크루즈 노선의 개항과 더불어 크루즈 외에 페리편 선박 여행상품도 증가하면서 홈쇼핑 상품으로 인기를 얻는 등 일본여행 다양화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또한 JNTO는 2010 일본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들이 한 몫하여 방문객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들은 주요 도시 외에도 27개 지방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여행, 스키여행지로 엄선한 지역의 홍보를 나섰다. 이와 더불어 방문의 해 겨울 캠페인과 여름 캠페인의 일환으로 백화점 및 쇼핑센터의 할인 서비스, 숙박 조기예약 할인 및 각종 놀이시설의 할인권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삿포로 눈축제 체험과 기모노 입고 쇼핑체험, 닛코 키누카와 역사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JNTO는 방문의 해 행사로 인해 자국의 이미지 증진과 함께 방문객들도 증가했다고 판단, 이러한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방문의 해 가을 캠페인과 함께 재방문객의 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혜성 기자 titnews@chol.com



항공료 인상으로 경쟁력 잃어/대양주|FIT 중심 시장 확대 이어져

대양주 시장은 FIT 중심으로 큰 두각을 드러냈다.

호주의 경우 올해 들어서면서 패키지와 FIT의 비율이 3:7을 기록, FIT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보여줬으며, 뉴질랜드 또한 패키지와 함께 FIT 수요가 살아나면서 FIT 목적지로의써 두드러진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대양주 항공 노선의 항공료가 크게 인상됨에 따라 타 장거리 목적지에 비해 항공료에서 오는 경쟁력을 잃기도 했다.

미주 또는 유럽 지역 항공 노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호주·뉴질랜드 상품가 역시 지난해에 비해 20~30만원 인상된 양상을 보였다.

호주관광청과 뉴질랜드관광청에서는 FIT 수요 증가를 위해 대규모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여행사들에 대한 지원 폭을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기도 했다.

괌 시장은 진에어가 지난 4월20일부터 괌 노선을 운항하면서 단독노선이었던 대한항공의 좌석 확보난을 완화하기도 했다. 진에어 괌 노선의 경우 가격면에서 대한항공 괌 노선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아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지는 못했지만, 아침 스케줄로 운항하면서 가족여행객들에게 호응을 낳기도 했다.

사이판은 진에어 괌 노선 취항과 아시아나 기종 변경 등으로 인해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가족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으며 여름 성수기 아시아나항공이 차터 운항을 앞두고 있다.

반면 뉴칼레도니아, 피지, 타이티 등 대양주의 대표적인 허니문 목적지들은 하와이와 동남아지역으로 허니문 수요가 몰림에 따라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