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66호]2010-07-01 13:30

여름 극성수기 도래, 업계 흥분 고조

7월 말부터 8월 초, 여행사 고객 유치 치열

여행업계 최대 피크로 꼽히는 하계 극성수기를 앞두고 여행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찌감치 각종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올 여름 사상 최대의 해외여행객 송출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여세를 몰아 시장 확대를 도모하려는 여행사들의 기세가 매섭다. 업계가 예측하는 올 여름 성수기는 오는 7월20일을 기점으로 8월14일까지. 특히 직장인들의 휴가가 몰려있는 7월24일과 마지막 주는 해외여행객 예약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하나투어가 공개한 7ㆍ8월 해외여행 예약자는 약 11만4백여명(6월21일 기준). 하나투어는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이 출국했던 지난 2007년(1천3백만명)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두투어네트워크의 예약 상황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동행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7월24일부터 31일 사이 패키지 모객은 1만8천5백명으로 전체 7ㆍ8월 예약 8만6천4백명의 22%를 차지하면서 저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여행사의 모객 상황에 힘입어 프로모션 및 고객 상담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모션의 경우 메인은 역시 상품 가격 할인. 동남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반짝 할인, 특가 제공, 땡처리 항공권 판매 등 주력 상품 판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에 신용카드사, 유통업체, 항공사 등과 결합한 공동 마케팅으로 경품 증정을 더하는 이벤트도 성행 중이다.

고객 상담에서 주의되는 점은 유류할증료 인상과 항공권 변경 등 일정 수정. 우선 이달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장거리(미주, 유럽 호주)는 9달러, 단거리(동남아, 사이판, 독립국가연합 등)는 4달러씩 각각 인상됨에 따라 여행사마다 고객에게 이를 공지하고 6월 말까지 금액 결제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 특가 항공권의 경우 항공권 변경 및 현지 연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매 상담시 고객에게 먼저 설명이 필요하다.

여행객을 수용하는 국제공항 역시 여름 맞이 이벤트 전개에 한창이다. 대구국제공항은 지난달 29일 전 직원 청렴캠페인을 실시, 직원들의 윤리 의식을 강조하는 동시에 공항 이용 승객들에게 건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은 공항 소재 면세점들이 일제히 세일에 나섰으며, 에어스타 애비뉴(AIRSTAR Avenue)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예비 부부 또는 기존 부부들을 대상으로 ‘허니문 쇼핑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김포국제공항은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Sky Park’ 조성 관련 공항 구내도로 개선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여행업계의 이 같은 고조된 분위기에 항공사들이 동참하지 못하고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올 여름 항공사들의 소극적인 전세기 운영과 여행사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노선 요금 책정 때문. 하계 성수기 대한항공은 씨엠립, 세부, 발리, 푸껫 등에 전세기를 투입하며 아시아나항공은 코타키나발루, 씨엠립, 타이완, 오키나와 등에 전세기를 운항한다. 그러나 여행사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투입 시기와 요금 제공으로 여행사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