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65호]2010-06-24 15:07

하반기 웨딩박람회 잇따라 개최

가을 허니문 시장 선점 나서

시장 파악 목적, 수익 기대 안 해

가을 허니문 시장을 선점하려는 여행사들의 노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하반기 오프라인 웨딩박람회가 속속 개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사고 있다.

여행시장의 무게가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박람회의 입지와 영향력은 약해지고 있지만 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회사 홍보 및 인지도 강화를 목적으로 박람회에 참가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박람회의 경우 참가비 뿐만 아니라 고객 유치와 상담을 위한 현장 인력 투입 및 부스 디스플레이 비용 등 만만치 않은 예산이 소요돼 여행사 입장에서는 금액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하다. 특히 실제 예약이 잘 이뤄지지 않을 뿐더러 박람회 현장에서 ‘신부 반값 할인’, ‘조기예약 할인’, ‘호텔 숙박 무료’ 등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세우는 통에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수익을 기대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몇 년 전부터 다수의 여행사들이 오프라인 박람회에 참여하는 대신 자사 웹사이트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온라인 박람회를 자체적으로 개최, 봄ㆍ가을철 예비 허니무너들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박람회 역시 소비자가 최종 구매에 이르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여행사마다 동일한 시기에 앞 다투어 박람회를 개최하는 탓에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더욱이 고객 유치 극대화를 위해 지나친 가격 경쟁과 프로모션 상품을 판매하는 통에 오프라인 박람회의 문제점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명성과 소비자 참여율이 높은 대형 오프라인 박람회에 한 두 차례 참가하고, 경쟁사와 겹치지 않게 온라인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함께 공략하는 것이 그나마 대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개별여행객의 증가와 소비자 수준 향상 등을 고려할 때 이제 허니문 시장 역시 트렌드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