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65호]2010-06-24 14:48

[현지취재] 트렌즈 2010에서 만난 사람들

이번 트렌즈에서는 뉴질랜드 현지업체와
전 세계 바이어들의 활발한 교류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개최된 트렌즈 2010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고 감히 장담할 수 있다.

트렌즈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 여행인들이 오클랜드를 방문했으며 그들의 방문을 더욱 뜨겁게 달구기 위해 현지 여행인들의 손길은 밤낮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뉴질랜드 관광산업이 하루가 달리 쑥쑥 성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들의 정성어린 노력 덕분이 아닐까 판단된다. 4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트렌즈 2010은 화려한 막을 내렸지만 내년 트렌즈는 뉴질랜드 남부지역에 위치한 퀸즈타운에서 개최, 올해보다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전 세계 여행인들의 마음을 또다시 들썩이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클랜드=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 / 취재협조 및 문의=뉴질랜드관광청 www.newzealand.com





피터 훅 아코르 호스피탤리티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아코르, 뉴질랜드 관광 발전에 이바지

소피텔, 머큐어, 노보텔, 아이비스 등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를 갖고 있는 아코르 그룹(Accor Hospitality)은 뉴질랜드에 무려 28곳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아코르는 뉴질랜드 관광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중 머큐어 호텔은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감소시키는 등 환경 보호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호텔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코르 그룹은 전 세계 관광객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퀸즈랜드 최초 5성급 호텔인 소피텔, 말보로 머큐어 호텔 등을 내년까지 개관할 예정이다.

피터 훅(Peter Hook)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퀸즈랜드에는 호텔보다 롯지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피텔은 도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급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인 말보로에 머큐어 호텔이 생기는 것도 희소식. 가족여행객, 그룹, 커플 등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머큐어 호텔은 페리터미널, 공항, 요트 픽션 등과 매우 인접해 있으며 클라우디 베이, 오이스터 베이와 같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와이너리와도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시 리 테푸이아 한국 세일즈 매니저

마오리 문화 정통성 체험 기회 제공

테푸이아(Te Puia)는 로토루아에 위치한 뉴질랜드 마오리 예술학교로 뉴질랜드 정부에서 마오리 문화 전승을 위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이다.

뉴질랜드에는 마오리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많은 마오리 민속마을이 산재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테푸이아는 정부가 운영하는 만큼 프로그램의 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테푸이아는 ‘온천’이라는 의미로 이곳에서는 땅의 온기로 음식을 익혀 먹는 항이음식, 마오리 전통공연 등 마오리의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제시 리(Jessie Lee)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은 라투(점심)와 테포(저녁) 프로그램으로 나눠져 있으며 라투는 마오리 음식문화를, 테포는 전통음식은 물론 마오리의 환영인사, 전통공연 등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이곳은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하는 관광지가 아닌 마오리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많은 한국관광객들도 이곳에서 마오리 문화의 정통성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매키 오클랜드관광청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한국 어학연수 비중 매우 커

올해 트렌즈가 개최된 뉴질랜드 북부에 위치한 오클랜드는 연중 온화한 기후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 국민의 3분의 1이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으며 관광은 오클랜드의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5만개 이상의 직업과 GDP 30억 뉴질랜드 달러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오클랜드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기도 하며 크루즈 터미널이 오클랜드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요트를 갖고 있는 도시이며 내년에는 럭비 월드컵의 12경기가 오클랜드에서 개최된다.

한편 오클랜드는 한국과 일본에는 어학연수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조 매키(Jo Mackie) 관광청 매니저는 “지난 4월까지 오클랜드를 방문한 한국관광객은 4만5천명으로 어학연수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관광청은 어학연수 수요뿐 아니라 관광 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해 항공사, 여행사들과의 협력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타마라 슈에린 KEA 캠퍼스 오퍼레이션 매니저

뉴질랜드 최대 럭셔리 캠퍼밴

KEA 캠퍼스는 지난 1995년 오클랜드에서 처음 시작하여 현재 뉴질랜드 최대의 럭셔리 캠퍼밴 사업을 이끌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남아프리카에 1,200대가 넘는 캠퍼밴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러피언 디자인과 높은 서비스로 재방문객의 비중이 매우 크다.

캠퍼밴을 자체 제작하는 회사인 만큼 캠퍼밴의 종류와 가격도 다양하다. 소수의 인원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2 Berth high-top’부터 고가의 럭셔리 ‘6 Berth Motorhome’까지 고객 편의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한국 시장 내 캠퍼밴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할뿐더러 캠퍼밴 여행이 활성화되어 있지 못하다 보니 KEA를 이용하여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한국관광객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타마라 슈에린(Tamara Schuerlein) 매니저는 “성수기에는 캠퍼밴의 가격이 높아지지만 비수기에는 1박에 99뉴질랜드달러에도 캠퍼밴을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낸시 맥킨토시 워드 질렌디아 대표

뉴질랜드 청정자연 경험 가능

웰링턴 시내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질렌디아 카로리 야생공원(ZEALANDIA-The Karori Sanctuary Experience)은 키위, 자이언트 등 15종의 야생 조류와 파충류, 2만여종의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의 장이다.

4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카로리 야생공원에 살고 있는 새, 토착종과 유입종 등과 같은 뉴질랜드의 생태 이야기뿐 아니라 이 같은 야생공원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줘 가족여행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2시간이면 야생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으며 산책로와 트레킹 코스 등이 마련돼 있어 자연을 둘러보면서 피크닉,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낸시 맥킨토시 워드(Nancy Mcintosh-Ward) 대표는 “질렌디아는 뉴질랜드 내 퀄마크 골드는 물론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영국, 호주, 독일 등 에코 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에린 셜리번 부띠끄 호텔 & 롯지 디렉터

부띠크 롯지에서 편안함을

롯지는 숙박시설의 한 형태로 리조트 및 호텔과는 달리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미해 편안함과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는 개인 별장과 비슷하며 특히 뉴질랜드 롯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부띠끄 호텔 & 롯지는 수년 동안 럭셔리 부띠크 호텔과 롯지를 운영해 온 마케팅 그룹으로써 뉴질랜드 전역에 16개의 롯지를 보유하고 있다.

롯지를 이용하는 타깃은 주로 허니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비즈니스여행객과 개별여행객이 잇고 있다. 미국, 영국, 유럽, 캐나다 등지에서도 부띠끄 롯지를 방문하고 있으며 아직 아시아 지역 방문객은 적은 편이다. 가격은 1박에 300뉴질랜드달러부터 1,300뉴질랜드달러까지이며 조석식이 포함돼 있다.

에린 셜리번(Erin Sullivan) 디렉터는 “한국은 아직 롯지에 대한 정보가 미흡하고 언어 문제 때문에 이곳에 숙박하는 관광객은 매우 적지만 향후 롯지가 한국 시장에 널리 홍보가 된다면 많은 한국관광객이 부띠끄 롯지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