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5호]2010-02-04 16:15

호텔예약업체, ‘에어텔 상품’ 눈독 들여

호텔과 항공을 한 번에 구매 가능…고객 편의 증대

항공 블록 확보, 전문성 결여 등 고려돼야 성공 가능

지난 1월 호텔패스가 ‘럭스 홀리데이’ 에어텔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호텔예약업체들의 에어텔 상품 판매가 여행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호텔패스가 에어텔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텔패스는 2년 전부터 ‘IF’라는 명칭으로 에어텔 상품을 판매하여 지난해 2008년 대비 109%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호텔패스는 지난해 12월 항공 BSP 발권이 가능해짐에 따라 올해 본격적으로 에어텔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호텔패스는 항공사와의 긴밀한 협조와 그동안 호텔예약업무의 운영 노하우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에어텔 상품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호텔예약업체들이 에어텔 상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고객의 편의성’을 1순위로 꼽는다. 그동안 고객은 호텔과 항공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호텔예약업체에서 판매하는 에어텔 상품을 구매하면 항공을 포함해 품질이 보장된 호텔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항공사 자체에서 판매하는 에어텔 상품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겠지만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특전 등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호텔예약업체측의 입장이다. 또한 회사의 볼룸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호텔예약업체들의 에어텔 상품 판매는 결코 쉽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에어텔 상품은 여행사 마인드로 다가가는 것이 필수인 만큼 지역적인 정보와 전문 인력 등이 요구되어 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배낭전문여행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호텔예약업체들은 이들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며 여행사에서 갖고 있는 상품 DB를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행사와의 경쟁을 통해 항공 블록을 얼마만큼 확보할 수 있는 가도 커다란 과제로 남아 있다.

호텔예약업체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에어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상품 구성이 얼마나 효율적인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에어텔 상품은 당장 눈에 띠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정 기간을 두고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