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5호]2010-02-04 16:03

서유럽 3국 같은 듯 다른 마케팅 ‘눈에 띄네’

지방 홍보, 단독 상품 개발, 온라인 교육 등

유럽 시장 강화 위한 연계 사업도 단연 지속

지난 2009년 전체 유럽 시장의 위축과 함께 한껏 움츠려들었던 서유럽 관광청들이 올해 시장 확대를 위한 힘찬 기지개를 켰다.

서유럽 3국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는 배낭 및 허니문, 상용 등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이지만 관광청들의 예산이 많지 않고 규모가 작은 탓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보다는 협력사 위주의 소극적인 지원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회복과 함께 각 지역의 관광객 유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3개의 관광청 모두 같은 듯 다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프랑스정부관광성(실장 정혜원)은 2010년 테마여행 홍보와 개별여행 상품 지원에 보다 무게를 싣을 예정. 남프랑스 지방의 니스나 프로방스 등을 신규 허니문 지역으로 시장에 소개하는 한편 FIT 전문여행사들과의 공조 체제를 통해 개별여행객 유치를 도모할 계획이다. 신상품은 와인이나 먹을거리, 문화체험 등 테마 위주로 개발될 계획인데 이 가운데는 레일유럽과 함께 할인 혜택과 패스 등을 제공하는 허니문 상품도 포함된다. 특히 오는 4월1일 프랑스관광성 본사에서 한국 마켓을 담당하는 디렉터가 직접 부임할 예정인 만큼 관광성 규모 확장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주한영국관광청(소장 류영미)은 올해를 본격적인 ‘영국 알리기’의 해로 지정했다. 그간 여행 목적지로 충분한 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보나 현지 소식에 정통한 전문가가 없어 상품 개발 등이 어려웠던 만큼 전문 인력 양성 및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오는 5월 중 여행사 대상 온라인 프로그램을 론칭, 실제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관련 내용을 교육하고 3,4,5월 총 세 번의 트래블마트에 한국측 담당 실무진들과 함께 참가하여 영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오는 2012년 영국올림픽 홍보 역시 올해부터 본격 시작됨에 따라 이미지 홍보를 위한 기업 제휴가 확대되고 단독 상품 개발을 위한 여행사와의 코업 마케팅 역시 강화될 예정이다.

▲이탈리아관광청(소장 김보영)은 지방 소도시 홍보에 주력한다. 지난 해 전체 관광 시장 위축과 함께 이탈리아 역시 한국방문객수가 전년대비 30%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로마를 찾는 방문객수가 워낙 탄탄하고 로마와 다른 도시를 연계한 유럽 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면서 서서히 회복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관광청은 우선 로마에서 이틀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상품 일정 변경에 힘을 쏟는 동시에 한꺼번에 많은 도시를 패키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만을 관광할 수 있는 단독 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항공 외에도 지중해 일주를 운항하는 크루즈 상품이 많은 탓에 소재는 풍부한 편이지만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아 여행지로 성장이 더딘 만큼 로마나 피렌체, 밀라노 등을 제외한 소도시 알리기가 주력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