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4호]2010-01-28 14:03

국제공항, 액체 폭발물 탐지기·전신 검색기 설치

국토부, 신종 항공테러 대비 올 상반기 내 운영

탑승객 사생활 최대한 보호 위한 대책도 마련

국토해양부는 신종 항공테러 위협에 대비하여 인천·김포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에 보안검색을 강화하면서 탑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 항공보안검색장비를 상반기 중에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액체폭발물 탐지기는 승객이 휴대한 액체류 물품의 위험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신검색기는 기존 금속탐지기에 의하여 탐지가 어려운 세라믹 제품의 무기와 분말폭약 등을 신체에 부착하여 은닉한 경우 이를 탐지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25일 미국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 사건을 계기로 미국·영국·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신체 접촉없이 신속하게 은닉 물품을 탐지할 수 있는 전신검색기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국제공항에도 오는 6월까지 최신 기종의 항공 보안 검색장비를 최소한으로 설치하여 시범 운영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승객의 수하물에 은닉한 액체폭발물 탐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액체폭발물 탐지기를 설치 운영한다.

또한 신체에 부착해 은닉한 위해물품을 탐지하기 위해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에 전신검색기를 설치하고 1차 보안검색에서 의심되는 승객이나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요주의 승객에 한하여 이를 운영한다.

국토해양부는 전신검색기 운영에 앞서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승객의 사생활 보호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전신검색기 시스템에서 검색 이미지를 보관·출력·전송·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 얼굴 등 신체 주요 부분을 희미한 이미지로 처리하는 등 사생활이 최대한 보호되는 장비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미지 분석실을 격리하여 이미지 분석요원은 승객을 볼 수 없고 검색 통제요원은 검색 이미지를 볼 수 없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미지 분석요원은 카메라·휴대폰·저장매체 등을 이미지 분석실에가져갈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러한 최신 항공보안·검색장비를 설치·운영함으로써 항공보안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의 VIP 출입국 안전을 확보하고 2011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우리나라에 대한 항공보안평가(USAP)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