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3호]2010-01-21 15:09

꽃남 이후 갈 곳 잃은 ‘뉴칼레도니아’

높은 지상비 고질적인 원인으로 작용 지적

소비자 대상 지속적인 이미지 마케팅 필요

KBS 드라마 ‘꽃보다남자’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인지도 구축 및 파급효과를 누렸던 뉴칼레도니아가 겨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기간 침체되었던 여행시장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음에 따라 대부분의 지역 수요도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뉴칼레도니아의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더욱 아쉬움을 사고 있는 것.

항간에는 꽃보다남자 종영 이후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나 드라마의 영향이 주춤해짐에 따라 여행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판단, 공중파를 이용한 지속적인 마케팅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한국사무소(소장 이명완)에서는 아직까지 올해 예산을 받지 못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예산을 책정받은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에어칼린에서는 한국여행객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내일여행 ▲레드캡투어 ▲롯데관광개발 모두투어네트워크 ▲온라인투어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한진관광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항공 특가 연계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연합상품은 동일한 조건의 기존 상품보다 2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 특징으로, 3성급 호텔을 이용한 에어텔 상품 기준 139만원부터 판매 중에 있다.

그러나 저렴한 상품 가격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연합상품을 선보였던 지난해 8월에 비해서 예약률이 미미한 상황이어서 에어칼린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뉴칼레도니아가 한국 시장에서 활성화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지상비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칼레도니아가 프랑스령이다 보니 현지 물가가 비싸고 지상비가 유로 환율로 책정되어 이 또한 여행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따라서 같은 가격이라면 미주나 유럽으로 가겠다는 여행객들이 많은 탓에 애초에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 조차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뉴칼레도니아 상품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인들이 뉴칼레도니아를 찾는 이유는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란 일본 소설을 통해 뉴칼레도니아만의 이미지를 조성했기 때문”이라며 “한국관광객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생각하는 높은 현지 물가는 인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에서처럼 지속적인 지역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