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8호]2006-12-08 09:19

[박종순] 주짐바브웨공화국 대사관 대사
“아프리카의 모든 것, 짐바브웨입니다”

아프리카. 그것도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짐바브웨라는 국가에서 대사직을 맡고 있는 박종순 대사의 하루 일과는 어떠할까. 미지의 세계 혹은 오지로 표현되곤하는 짐바브웨에서의 생활 말이다.

“부임 1년여동안 지역 정세를 둘러 보면서 이렇게 경치 좋고 무한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짐바브웨가 한국관광시장에 너무 안 알려져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뭔지를 알았지요. 빅포리아 폭포의 경우 6월과 7월이 수량이 가장 많아 말 그대로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지난 여름에는 무려 13개의 무지개가 동시에 떠서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답니다.”

서구의 잔재인 로디지아에서 1980년 독립한 짐바브웨는 동쪽으로 모잠비크, 남쪽 남아프리카공화국, 북쪽 잠비아, 서쪽은 보츠와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짐바브웨와 더불어 잠비아, 모잠비크, 말라위까지 겸임하고 있는 박종순 대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특히나 짐바브웨의 풍부한 자연경관과 인프라에 놀라움을 표했다.

“리빙스턴에 의해 서방 세계에 처음으로 알려진 빅토리아폭포와 보츠와나와 비견되는 황게국립공원의 사파리투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 카리바, 화산재와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니앙가의 경이로운 풍광, 잠비지강에서의 선셋 크루즈 등 이루 열거하기 힘들 지경입니다. 오래전부터 유럽에서는 짐바브웨를 ‘아프리카의 진주’ 혹은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려지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답니다.”

아프리카 여행상품의 경우 통상 9일 혹은 15일 일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짐바브웨의 빅토리아폭포를 위시해 케냐와 탄자니아에서의 사파리투어로 이어진다.

“짐바브웨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다이아몬드가 생산될 뿐 아니라 제조업 기반이 잘 갖춰져 향후 아프리카 경제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할 정도랍니다. 또 비교적 높은 수준의 교육과 우수한 노동력 등도 빼 놓을 수가 없지요.”

짐바브웨의 중요 문화 유산 중 하나인 ‘쇼나(Shona)’ 조각을 대사관저 1층과 2층까지 무려 50여점을 수집한 박 대사는 실제 한국과 짐바브웨 양국간 활발한 문화 및 관광 교류에 큰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곳 짐바브웨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그리고 맑은 심성과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한국이 배우고 한국의 뛰어난 인력과 기술을 들여와 양국의 문화 및 관광 분야에서의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기를 바랄 뿐 입니다.

4개국 대사직으로 잦은 출장과 비즈니스가 있지만 무엇보다 인생에서 짐바브웨와의 만남은 일생일대의 신선한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프리카에 왜 삶의 혜안이 있는지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늘 깨닫곤 합니다.”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