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3호]2010-01-21 14:01

LCC 국내선 이어 국제선도 기대 돼

지난해 500만명 이용, 항공여행 3명중 1명 LCC 이용

인·아웃바운드업계 국제선 운항 증가 항공 공급 청신호

국내 여행을 떠나는 국민 3명 중 1명은 저비용항공사(LCCㆍLow Cost Carrier)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탑승객은 총 1800만명으로 이 가운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과 같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한 승객은 3명 중 1명 꼴인 50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이용객 164만명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시장에서 이들 항공사의 비중을 나타내는 수송분담률은 김포-제주 노선에서 34%를 넘어서는 등 예년과 달리 LCC가 국내 항공 산업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 회복과 환율 안정 등 외부 긍정적 요인과 여행시장 확대 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 LCC업체 역시 지난해보다 50~200% 높은 매출목표를 수립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저비용항공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4개 LCC가 국내선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2009년 1분기 20.8% 2분기 25.8%에 이어 3분기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서고(31.1%), 4분기에는 31.8%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2008년 수송분담률 9.7%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김포-부산 노선에서 강세를 보인 에어부산이 142만명을 수송한 7.9%로 1위를 차지했고, 제주항공이 137만명으로 7.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각각 6.7%(121만명)와 5.5%(99만명)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선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김포-제주노선의 경우 2008년 116만명을 수송하며 16%에 불과했던 LCC 수송분담률이 지난해 272만명을 수송하며 34.3%로 2배 이상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94만7천명을 수송한 제주항공이 12.0%로 가장 높았고, 94만3천명을 수송한 진에어가 11.9%, 82만6천명을 수송한 이스타항공이 10.4%로 뒤를 이었다. LCC의 수송분담률과 더불어 탑승률도 개선돼 2008년 평균 70%에 그쳤던 김포-제주노선 탑승률은 지난해에는 75.3%로 높아졌다.

LCC업체들의 고속 성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여행시장이 안정되고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는 등 호재가 많기 때문. 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이 저마다 올해를 ‘자국 방문의 해’로 정해 놓고 인접국가의 여행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된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한편 LCC업체들의 국제선 정기 및 부정기 취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인·아웃바운드 여행업계 모두가 새로운 항공 좌석 공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