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2호]2010-01-14 15:58

무스타파 카마리 주한 튀니지 대사

“황금빛 역사와 지중해 문화가 춤을 추다”

지중해의 중심에 위치한 튀니지(Tunisia)는 3천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 아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갖추고 있는 여행지로 최근 들어 관광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서구 열강의 잦은 침략 아래 본토의 아랍 문화와 유럽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이 더해진 이 신기한 땅은 모국어인 프랑스어 외에도 아랍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각종 언어가 혼재하며 다양성을 뽐내기에 분주하다.

이태원 대사관저에서 직접 만난 무스타파 카마리 주한 튀니지 대사는 한 시간 가량의 짧은 인터뷰 내내 튀니지의 특별한 여행 매력을 알리는데 열성을 다했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반반 섞어 가며 연신 대화를 주도한 그에게서 튀니지의 가장 큰 매력을 알아채는 일은 생각보다 쉬웠다.

글ㆍ 사진 =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2010 한-튀니지 관광시장 대폭 확대 예고

신규 패키지 출시 및 홍보활동 강화 밝혀

- 현재 튀니지 관광산업의 현황 및 발전 속도는 어떠한가.

▲인구 약 1천만명의 튀니지에 매년 7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 가운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며 북미 지역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시장이다. 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방문객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튀니지의 관광 매력은 어디에 있나.

▲지중해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유럽에서 이동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실제 프랑스 파리와는 비행기로 두 시간, 이탈리아 로마와는 5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해변과 빼어난 경관은 물론 문화, 스포츠, 웰빙 및 스파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여기에 고대 카르타고를 비롯하여 로마제국, 반달왕국, 비잔틴제국, 오트만 제국 등 3천년의 시간 속에 녹아 있는 문화와 역사는 여행객에게 많은 감흥을 선사한다. 실제 튀니지 전역에 흩어져 있는 3만여개에 달하는 고고학적 유물과 기념물은 튀니지의 찬란했던 역사를 대변하는 좋은 사례들이다.

-튀니지의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직접 추천해 준다면.

▲튀니지 북쪽에 자리한 해변에서 훌륭한 시설을 갖춘 현대식 호텔과 스파 등을 체험하고 밤에는 남부지역의 사막으로 이동할 것을 권하는 바다. 튀니지 남부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장엄한 사하라사막의 관문으로, 이 거대한 사막에서 대형 모래언덕과 호수들, 모래장벽, 오아시스 등을 탐험해 볼 수 있다. 최근 대한항공이 몇몇 여행사와 함께 튀니지와 스페인을 연결하는 신규 패키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동 패키지를 선택하는 한국관광객들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백사장으로 유명한 ‘함마멧트’부터,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 ‘마트마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사하라 사막에 위치한 ‘도우즈(Douz)’ 혹은 ‘토주르(Tozeur)’에서 4륜구동의 자동차를 타고 사막 위를 달려보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각종 테라피와 골프도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한국 여행 시장의 영향력을 전망한다면.

▲ 지난 2009년 튀니지를 찾은 한국방문객은 약 2만5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여행지로써의 인지도 및 관련 상품이 많지 않아 시장이 다소 정체된 면도 없지 않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관광시장 확대를 도모할 생각이다. 현재 서울과 튀니지의 수도인 튜니스(Tunis)를 연결하는 직항로는 아직 없다. 하지만 인천공항으로부터 유럽의 주요 도시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관광객들은 파리, 마드리드, 프랑크푸르트, 로마, 두바이 및 도하(Doha) 등 많은 도시들을 통해서 튀니지를 방문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 및 한국여행시장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올해는 튀니지 관광 진흥을 위해 기자 팸투어 및 기사 노출 등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며 각종 관광전 참가 및 여행사 협력 강화를 통해 튀니지 관광의 뜨거운 열기를 불어 넣을 계획이다.

튀니지인들은 누구에게나 친절하며 문화적인 개방성 역시 뛰어난 편이다. 한국관광객들이 직접 튀니지를 방문해 특별한 매력을 몸소 체험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