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8호]2006-12-08 00:00

대한항공, 기상 자료 기상청에 실시간 제공
재해 예방 및 기상 예보 정확도 향상 기대 대한항공이 지난 1일부터 국내선 운항 항공기 5대를 통해 수집한 기상 자료를 기상청에 실시간 제공함에 따라 기상 예보 및 기상 예보 정확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달 30일 서울 신대방동 소재 기상청 본청에서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과 이만기 기상청장이 함께 한 자리에서 ‘항공기 기상관측자료 중계(암다: AMDAR-Aircraft Meteorological Data Relay)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암다(AMDAR) 사업’이란 세계기상기구(WMO)가 적극 권고하고 있는 정부와 민간 기업간협력 사업으로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해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고층 기상관측자료를 수집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미 미국, 영국, 호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30여개 국가가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 사업을 통해 기상청은 대한항공 항공기에 장착된 기상 관측 시스템이 수집한 실시간 기상관측자료를 슈퍼컴퓨터를 통해 분석하여 기상예보 및 재해 예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대한항공은 기상 정보 신뢰성 향상으로 기상으로 인한 비정상 운항이 크게 감소됨에 따라 항공기 운영 효율성과 대고객 편의 제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은 항공기 기상관측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 처리할 수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 지난 1일부터 국내선 운항 대한항공의 항공기 5대로부터 하루 총 1백20여회의 기상 자료를 제공받게 된다. 현재 기상청은 백령도, 고산, 포항, 흑산도, 속초 등 5개지점에서 라디오존데를 이용한 고층기상관측을 하루 2회 수행하고 있으나 정확한 고층 기상관측자료를 수집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했으며 1회 관측시 약 30만원 정도의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항공기에서 수집한 다양한 지역의 고도별 상세한 기상자료를 통해 단기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돼 재해 예방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GPS 라디오존데 관측에 비해 약1%의 비용으로 상층의 기상관측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은 “국가 기상산업 발전과 국민 복리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상청의 기상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이 항공 기상 분야의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져 항공사의 절대 목표인 안전 운항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기상청은 민관 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해 기상관측자료를 제공하는 항공기를점차 늘려 국제선으로 확대해 나가고 제휴업무 내용도 다양화 할 방침이다. ※라디오존데: 온도, 습도, 기압(또는 고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 후 공중에 띄워 상공의 대기상태를 관측하는 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