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2호]2010-01-14 14:45

<15>연천 구석기 축제

세계 최초의 구석기 문화 행사

구석기 유적지 홍보와 접경지역의 긴장감 해소

경기도 연천은 구석기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된 세계적인 유적지인 동시에 분단된 민족의 비극을 간직하고 있는 냉전시대 접경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에 따라 연천군에서는 지난 1993년 구석기 유적관 개관에 발맞추어 세계적 구석기 유적인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고고학적 유물·유적 등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 관념을 유발시키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구석기 축제로 말미암아 긴장된 도시의 이미지와 수해지역으로써의 오명에서 벗어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연천을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축제를 통해 다양한 수익 창출 활동을 전개하여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석기 축제는 1996년부터 기존의 전곡리 청년회 중심에서 벗어나 연천군에서 지원하기 시작했다.

제11회인 2003년부터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 운영조례 제정, 축제추진위원회와 사무국 구성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축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04년에는 국내 유일의 구석기축제로 30만년전 인류의 문화적 가치를 교육과 체험, 예술 공연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해냄으로써 5일 축제로 확대하였다. 축제의 규모가 커지고 전국적인 이벤트로 자리잡게 되자 연천군에서도 축제를 통한 지역 홍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다양한 형태의 지역주민 참여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선사유적지 정비사업, 한탄강 관광지 개발사업, 선사박물관 건립, 역사문화촌 건립 등의 사업과 연계하여 관광벨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석기인 생활체험 프로그램

축제 주제 강조

연천 구석기 축제는 관람객들에게 선사 인류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그 중 선사체험마을이나 구석기인들의 수렵활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구석기 문화를 표현하는 ‘아슐리안’의 개념을 살아 있는 배우와 결합하고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재현한 ‘구석기인 퍼포먼스’, 구석기인 의상을 착용하고 가족이 함께 구석기인이 되어 움집을 지어 보는 체험으로 즐거움을 제공하는 ‘우리가족 구석기가족’,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고고학적 의미를 체험을 통한 홍보 및 축제 주제의 다양성을 부여한 ‘고고학 체험스쿨’,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비롯한 한반도 구석기유적과 세계의 구석기 유적을 패널전시를 통해 설명하는 ‘고고학 패널전시’ 등도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고구려 3대성, 한탄강 관광지 등의 밑그림 벽화에 관광객들이 직접 색칠을 해보는 ‘구석기 색칠하기’, 구석기인 복장의 진행요원의 익살스러운 진행으로 모든 참가자가 함께 게임을 하여 즐거운 추억을 제공한 ‘구석기 명랑운동회’ 등도 주제성을 강조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개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

구석기 축제는 어린이 교통체험장 완료, 한탄강관광지 조성사업 완료, 전곡리 선사박물관 착공, 역사문화촌 사업 착공 등 여러 가지 구석기문화 관련 하드웨어가 구축되면서 이를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관광벨트화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연천군에서도 이러한 여러 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관광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9 년 제17회 연천 구석기 축제에는 약 9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축제 방문객의 연천지역내 소비지출액은 생산, 소득, 고용, 부가가치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약 396억원의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354억원이 외지방문객을 통해 파급되었으며 43억원이 지역주민을 통해 파급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축제 브랜드화로

저역관광 활성화 기대

연천 구석기 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구석기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구석기 체험학교의 질적 향상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안정적인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구석기 문화 교육프로그램의 상품화 개발로 구석기 축제만의 브랜드 가치를 계속적으로 확대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축제 참가자의 약 80%에 이르는 연천 이외 지역 거주자들을 계속적으로 개발, 확대하여 이들에게 축제가 연천 방문의 주 목적이 되게 브랜드화 함으로써 연천군 관광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국적인 시장권역을 가질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구석기축제로의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연천군에서는 구석기 축제를 지역특산품과 민속·문화, 자연환경 등 국한된 주제성을 가지는 있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축제와는 다른 차원의 가족·교육형 축제로써 모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