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2호]2010-01-14 14:22

TASF제도 도입 초기 행보 안정적

IATA 코리아ㆍ4개 GDS와 설명회 개최
시스템 이용 가입 업체 4백여 개 달해

대한항공의 커미션 자율화로 지난 1일부터 도입된 TASF(취급수수료·Travel Agent Service Fee)제도가 당초 예상됐던 혼란에 비해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완벽한 정착을 위한 제도적 완비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지난 12일 외환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열린 TASF 제도의 시스템 및 이용 방법에 대한 설명회가 열려 5백여명의 실무진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ㆍ회장 전춘섭)는 지난 12일 IATA코리아 및 4개 CRSㆍGDS(토파스, 애바카스, 갈릴레오, 월드스팬)업체와 함께 명동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공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취급수수료를 BSP를 통해 징수하는 IATA TASF 제도의 시스템 및 이용방법을 설명했다.

동 설명회는 예년에 비해 항공권 발권을 담당하는 카운터 실무진 5백여 명이 대거 참석해 TASF제도가 시장에 어느덧 안착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IATA코리아에 따르면 여행사에서는 기존 예약 및 발권시스템을 통하여 취급수수료 거래 등록 및 신용카드 승인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단 기존 BSP항공권 신용카드 승인과 구별되어 별도로 진행되며, TASF를 이용한 신용카드 승인은 이니시스(INICIS) 가맹으로 진행된다.

TASF에서 처리된 취급수수료는 고객의 신용카드 명세서에 기존 BSP항공권 결제내역과 구분되어 ‘이니시스 취급수수료’ 형식으로 표시된다.

때문에 고객에게 취급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사전에 명세서에 표시되는 정보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필요하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네트워크 같은 홀세일러의 간판 영업점일 경우 GDS의 TASF거래명세서 및 이니시스의 카드매출전표에 홀세일러 정보와 함께 판매처 정보(판매처명, 전화번호)가 표시된다. TASF 취급 가능 신용카드는 BC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다이너스 포함), 외환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기타 해외발행카드 등으로 추후 카드사 및 수수료에 대한 변경사항이 발생할 경우 IATA코리아측에서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일괄적인 도입 여부에 논란이 있었던 초기와 달리 현재까지 TASF 이용 실적은 상당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파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TASF 제도를 통한 이용 건수는 무려 7,475건에 달한다. 애바카스 또한 하루 평균 10~20건의 이용실적이 집계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홍대석 IATA코리아 지부장은 “현재 TASF제도 도입을 위해 계약절차를 마무리한 업체는 4백여 개에 달하고 시스템 오픈을 위해 준비 중인 업체까지 더하면 약 5백개 업체가 동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선진화된 시스템이기도 하고 아직까지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정착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후에 여행사들이 TASF제도를 항공권 발행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실무진들은 각 GDS업체의 TASF 이용 방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시스템 자체가 익숙지 않은 탓에 초기에는 실수가 있겠지만 각 업체 모두 이용 툴이나 메뉴가 간편하게 구성돼 있다는 것. 토파스의 경우 TOPASRO2를 통해 취급수수료 툴바-취급 수수료 발행- 취급수수료 ISSUE리스트-카드승인 조회 등의 사용절차를 따를 수 있다.

특히 토파스는 실무진들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2시부터 5시까지 TASF제도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애바카스는 PNR 조회 후 마스크 내 TASF 징수를 통해 취급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추후 통합관리를 선택하여 TASF 관련 카드 영수증, ITR 조회 및 인쇄, 전송 등을 해결할 수 있다. 단 애바카스는 현금이 아닌 카드를 통한 이용만 가능한 상태로 이용자 편의 증대를 위해 싱가포르 본사에 현금을 통한 시스템 이용도 가능하도록 건의한 상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