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2호]2010-01-14 14:19

관광공사 해외지사 고강도 개혁

문관부, 일부지사 폐쇄 및 대행소 전환 통보

본부장 2명 퇴진 등 새해부터 분위기 어수선

이참 사장 경영의지, 명퇴 규모 따라 파장 클 듯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새해 초부터 해외지사 축소 등 개혁의 소용돌이에 처해지게 됐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새해 시무식이 있던 지난 4일 오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관광업계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공사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를 받아 관광공사에 대한 모종의 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이참 사장은 유인촌 장관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 이후 상임이사인 3명의 본부장 중 2명에 대해 사퇴시키기로 하고 내부적으로 공론화하는 등 공기업 선진화 방안 후속 조치에 따른 미진함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문관부는 지난 주 관광공사 해외지사 개편 내용을 담은 공문을 내려 보내 사실상 27개 해외지사 개편에 적극 나섰다. 문관부는 27개 해외지사 가운데 미국의 시카고, 일본의 센타이지사는 완전 폐쇄하고 뉴욕, 파리, 모스크바 등 3개 지사는 폐쇄하되 대행사무소 체제로 운영하도록 통보했다. 또한 홍콩과 신규 개설되는 베트남과 이란지사는 1인 지사장체제로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해외지사 인력이 현재의 77명 선에서 57명 선으로 20여명이 감소돼 현재 검토하고 있는 명예퇴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본부장 2명의 퇴진에 이은 후속 인사와 해외지사 축소 등으로 연 초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참 사장은 해외지사의 경우 자체적인 경영 진단과 판단에 따라 폐쇄나 대행사무소 체제가 돼야지 문관부가 결정해 통보할 사안은 아니라며 자신이 적극 대처하겠다고 직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대해 관광공사 내외부에서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에 따른 후속 조치를 적극 취하고 전문 인력은 MICE 및 의료관광 등에 투입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했는데 시기가 늦어지면서 오히려 조직에 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어 이참 사장의 경영의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본부장 2명과 명퇴가 이뤄지게 되면 대규모 인사가 뒤따르게 돼 승진대상자 등 후속 인사를 두고 사내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