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41호]2010-01-07 15:06

2010년 관광시장 도약 위한 발판 ‘튼튼’

지난 2009년 인바운드 시장 성적 우수해

관광객 수, 관광수입 등 역대 최고성적 기록

2010년 아웃바운드 여행시장 관련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데 반해 인바운드 시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2010~2012 한국방문의 해’가 본격 시작되는 해로 방문의 해와 연계된 다양한 국내 이벤트 및 사업이 예정돼 있어, 외래객 유치는 어느 정도 승산은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2009년 국내 관광 시장의 성적이 좋았던 탓에 인바운드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은 튼튼하게 마련됐다는 평이 많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수는 지난 2008년 대비 13% 이상 성장한 780만명. 특히 이들의 국내 소비로 인한 관광수입은 93억달러(약11조 9천억원)에 달해 9년 만에 관광수지 흑자가 기대되는 분위기다. 공사는 방한외래객 780만명 중 일본관광객이 사상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하여 305만명(전년대비 28% 성장)에 이르며 총 방한객 중 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관광객은 134만명(전년대비 14.7%성장)을 기록, 17%를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고용 창출면에서도 약 62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사는 지난 2009년의 성공에 힘입어 2010년에는 외래관광객 850만명 유치, 관광외화수입 95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명품관광상품 개발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관광소재 발굴 ▲MICE 및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분야 집중 육성 ▲상해엑스포를 활용한 한-중 연계 상품개발 등 폭 넓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참 사장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광이 생산적인 여가문화로 자리매김해야 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외화획득 등 관광산업의 경제효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과감한 투자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객 비자 간소화 등 제도를 개혁하여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래객 대상 인바운드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내국인의 국내 여행 즉 인트라바운드 역시 향후 시장 성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지자체의 성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작게나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내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꺼리는 풍토 탓에 국내여행이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된다면 여름휴가나 명절 때 일본이나 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를 선택하는 국민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 특히 경기 불황을 타고 활개치고 있는 국내 초저가 상품들의 그릇된 판매가 지속될 경우 꾸준한 시장 확대는 불확실하다는 여론이다. 실제 지난 2009년과 달리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의 새해 사업 계획에서 인바운드 강화가 누락된 점도 이 같은 여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enws@chol.com